2연승 이끈 유광우, “아가메즈가 중심 잘 잡아준다”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유광우가 함께 팀을 이끄는 아가메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우리카드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홈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유광우는 이날 34점으로 경기 최다득점을 올린 아가메즈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오늘은 아가메즈가 워낙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해준 덕분에 리시브 라인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경기할 수 있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아가메즈가 득점했고 리시브가 불안한 볼도 처리해주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유광우는 경기 내적인 면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면에 대한 아가메즈의 헌신도 높이 샀다. 유광우는 “아가메즈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 그래서 다른 국내 선수들이 의지할 수 있다. 외부에서 보는 안 좋은 시선도 있지만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줘서 아가메즈에게 고마운 게 많다”라며 “‘에이스’라는 표현이 딱 맞는 선수다. 중요한 순간 자기가 먼저 나서면서 국내 선수들이 믿고 따라갈 수 있다. 같은 편이니 경기하기 정말 쉽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유광우는 아직 아가메즈와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다며 “제 세트가 들쭉날쭉해서 아가메즈가 최대한 맞춰주고 있다. 좀 더 손발이 맞는다면 더 위협적인 옵션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가메즈가 이처럼 리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리카드에는 유광우를 비롯해 윤봉우 같은 베테랑도 있다. 국내 선수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묻자 유광우는 “최대한 코트에서 편하게, 웃으면서 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윤)봉우 형도 마찬가지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을 때는 쓴소리를 하겠지만 누가 봐도 실수인 플레이는 다독여준다”라고 답했다.
아가메즈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공격수, 나경복에 대한 말도 이어갔다. 이날 제 몫을 다한 아가메즈와 달리 나경복은 9득점, 공격 성공률 34.78%에 그쳤다. 유광우는 “공격 템포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훈련을 통해 맞춰 나가면 좋은 리듬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기복은 있지만 충분히 재능있는 선수다”라며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언급했다.
한편 유광우는 이날 44개의 세트를 추가해 통산 세트성공 12000개를 돌파했다(12023개). 이는 권영민(13031개)에 이은 역대 2호 기록이다. 유광우는 기록 달성 소식을 듣자 “기록 관련해서는 전혀 신경 안 쓰고 있었다. 지금 우리 팀 성적상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다(웃음). 경기 끝나고 들었는데, 정말 오래 했구나 싶었다”라며 웃어넘겼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1-04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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