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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브라운, 천적 KCC 잡은 일등 공신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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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1 (일) 17:01

                           

달라진 브라운, 천적 KCC 잡은 일등 공신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KCC만 만나면 고개 숙인 남자가 됐던 브랜든 브라운이 자신의 천적을 잡아냈다.


 


브라운은 1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34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공격 이외에도 5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좋은 수비력을 과시했다. 찰스 로드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한 브라운은 KCC만 만나면 작아졌던 자신의 모습을 지워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브라운은 KCC만 만나면 본연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득점 이상 및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건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이번 시즌 평균 23.1득점 11.3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살펴 볼 때 브라운은 하승진과 로드가 버틴 KCC의 높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나타냈다. 브라운이 KCC의 높이를 제대로 상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 “상대 높이가 좋으면 내외곽을 모두 활용해야 하는 데 그걸 안 한다. 또 2대2 플레이나 다른 선수들을 이용하면 되는데 혼자서 파기만 한다. 답답할 따름이다.” 유도훈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브라운은 4번째 맞이한 KCC전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하승진과 로드의 좁은 수비 반경을 이용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박찬희와 차바위를 도와 상대의 패스를 잘라냈다. 1쿼터, 브라운이 기록한 스틸은 2개.


 


로드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인 브라운은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 들었다. 하승진이 빠진 KCC의 높이는 브라운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최후의 보루인 로드마저 뚫리자 KCC는 브라운에게 전반에만 22득점 9리바운드를 허용했다.


 


후반에도 브라운의 활약은 이어졌다. 3쿼터 중반까지 팀의 모든 득점을 해내며 KCC의 추격을 정면으로 막아섰다. 네이트 밀러와 함께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브라운은 전자랜드의 리드를 지켜냈다.


 


브라운의 괴수 같은 활약 속에 전자랜드는 홈 4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간 KCC전에서 아쉬운 모습만 보였던 브라운은 신바람을 내며 승리의 찬가를 불렀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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