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줌 인 NBA] ‘제로베이스’로 돌아간 클리블랜드, 후반기 판도 주도할까?

일병 news2

조회 732

추천 0

2018.02.11 (일) 07:54

                           

[줌 인 NBA] ‘제로베이스’로 돌아간 클리블랜드, 후반기 판도 주도할까?



 



[점프볼=양준민 기자] 극도의 부진에서 허덕이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데드라인 마감을 목전에 두고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무려 3건의 트레이드를 단행, 6명의 선수를 내보내고 4명의 새로운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켰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함께 이적생들이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심지어 이적생들과 기존에 있던 선수들의 불화로 팀 분위기까지 어수선했다. 이에 이번 트레이드로 이적생 대부분을 내보내는 등 팀 로스터에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 아직은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했다.(*클리블랜드는 2018년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까지 17경기에서 단, 10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물론, 모두가 개혁의 칼바람을 맞은 것은 아니다. 오프시즌 시카고 불스를 떠나 르브론 제임스와의 재회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드웨인 웨이드(36, 193cm)의 경우, 본인이 친정팀인 마이애미 히트로 돌아가길 강력히 원해 이적이 결정됐다. 트레이드 논의가 쉽게 이루어진 것도 웨이드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 200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마이애미에 입단한 웨이드는 2016년 여름, 마이애미를 떠나기 전까지 3번의 파이널 우승을 일구는 등 마이애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마이애미를 떠날 당시 은사인 팻 라일리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 최근 두 사람의 관계가 급속도로 좋아진 것도 웨이드가 마애이미 컴백을 결정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가 됐다.(*웨이드는 11일 현재 마이애미서만 정규리그 856경기 평균 17.6득점(FG 48.8%) 4.8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마이애미 히트 트레이드 개요



·클리블랜드 get – 2024 2라운드 지명권 + 현금



·마이애미 get – 드웨인 웨이드



 



실제로 웨이드는 마이애미 컴백 소감으로 “마이애미는 항상 그리운 곳이다. 나는 최근 마이애미에서 다시 뛰는 일을 상상하곤 했다. 마이애미 팬들이 너무 그리웠고 팬들 역시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마이애미에서의 내 역할이 벤치이든 선발이든 그건 중요치 않다. 그저 마이애미 팬들에게 내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고 그 순간이 너무 기다려진다. 마이애미는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수 있는 뛰어난 팀이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제임스도 웨이드의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기뻐하고 응원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10일 밀워키 벅스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갖은 웨이드는 22분 동안 3득점(FG 16.7%)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초,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디안드레 조던, 루 윌리엄스 등 팀의 약점을 단번에 메워줄 굵직한 대어들의 영입을 갈구했다. 더불어 이들의 영입과 함께 J.R 스미스, 트리스탄 탐슨 등 가성비가 떨어지는 팀 내 고액 연봉자들을 처리하려했다. 하지만 갑의 위치인 상대팀들이 클리블랜드가 제시한 조건들을 수용할 리가 만무했다. 특히, 팀 재정 안정성과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획득을 트레이드 시장의 슬로건으로 내세운 LA 클리퍼스와의 협상은 서로 원하는 바가 달라 쉽게 진전되지 못했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상황이 본인들 뜻대로 되지 않자 플랜A가 아닌 플랜B를 가동, 노쇠화 된 팀 로스터를 개혁하면서 많은 팀들의 군침을 흘렸던 2018 신인드래프트 브루클린 네츠의 지명권 방어에도 성공했다.



 



[줌 인 NBA] ‘제로베이스’로 돌아간 클리블랜드, 후반기 판도 주도할까?



 



▲실패로 끝난 아이제아 토마스와 르브론 제임스의 공존!



 



올 시즌 개막 전부터 클리블랜드는 카이리 어빙(25, 191cm)을 보내고 아이제아 토마스(29, 175cm)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 화제의 중심에 서있었다.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에선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정규리그에선 평균 28.9득점(FG 46.3%)을 기록,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토마스였던 터라 어빙의 대체자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오랜 부상재활을 끝내고 코트로 복귀한 토마스는 기대와 달리 르브론 제임스와의 공존에 실패, 시즌 끝까지 클리블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본인의 바람과는 반대로 팀을 떠나게 됐다. 2011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0순위로 NBA에 입성한 토마스는 새크라멘토, 피닉스, 보스턴, 클리블랜드에 이어 레이커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토마스와 함께 그간 클리블랜드 벤치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채닝 프라이(34, 211cm)도 레이커스로 둥지를 옮겼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LA 레이커스 트레이드 개요



·클리블랜드 get – 조던 클락슨, 래리 낸스 주니어 



·레이커스 get – 아이제아 토마스, 채닝 프라이, 2018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이 지명권은 클리블랜드의 소유로 1-3순위 보호조항이 포함.



 



이에 토마스의 에이전트는 트레이드 발표 직후 “온 볼 플레이어인 제임스와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상 이후 토마스 본인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조급함을 느끼다보니 무리한 슛을 연발하기 일쑤였고 특히, 전부터 많은 이들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력까지 토마스의 발목을 잡았다. 가뜩이나 수비조직력이 무너진 클리블랜드에서 토마스의 무딘 수비력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올 시즌 토마스는 수비 효율성을 나타내는 수치인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118.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종료 후 토마스는 데뷔 후 처음으로 FA자격을 취득한다. 만약, 토마스가 레이커스에서도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생애 처음으로 잡은 대박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더불어 토마스는 이번 이적으로 인해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친정팀, 보스턴 셀틱스의 TD 가든 방문도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여담으로 이날은 폴 피어스 공식 은퇴식과 함께 영구결번식이 진행되는 날이기도 하다.(*토마스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15경기 평균 14.7득점(FG 36.1%) 2.1리바운드 4.5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겼다)



 



마찬가지로 토마스와 함께 오프시즌 클리블랜드로 넘어왔던 제이 크라우더(27, 198cm)도 유타 재즈로 그 둥지를 옮겼다. 지난 두 시즌을 거치면서 크라우더는 탄탄한 수비력과 외곽슛을 갖춘 리그 정상급 3&D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하지만 올 시즌 클리블랜드에선 크라우더의 이 같은 강점들이 보이지 않았다. 주로 파워포워드로 출전하다보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실제로 크라우더의 코트 위 득·실점 마진은 전 시즌 +4.8에서 올 시즌은 –2.2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크라우더와 토마스의 이적으로 어빙 트레이드의 결과물은 안테 지치치와 2018 NBA 신인드래프트 상위지명권 획득이 유력한 브루클린 네츠의 지명권만이 남게 됐다.(*크라우더는 올 시즌 정규리그 53경기 평균 8.6득점(FG 41.8%) 3.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줌 인 NBA] ‘제로베이스’로 돌아간 클리블랜드, 후반기 판도 주도할까?



 



▲상처만 남은 데릭 로즈, 은사의 품으로 향할까?



 



지난해 11월, NBA는 한동안 데릭 로즈(29, 191cm)의 은퇴 관련 루머로 떠들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에 합류, 많은 화제를 낳았던 로즈는 또 다시 부상악령에 발목이 잡히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로즈는 선수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 잠시 팀을 떠나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 우여곡절 끝에 코트로 복귀, 재활훈련과 경기출전을 병행하고 있지만 그의 고질적인 발목부상은 여전히 로즈를 괴롭히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로즈 역시 클리블랜드가 빼어든 개혁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로즈는 이번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크라우더와 함께 유타 재즈로 둥지를 옮겼다.(*올 시즌 로즈는 정규리그 16경기에서 평균 19.2분 출장 9.8득점(FG 43.9%) 1.8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타 재즈 트레이드 개요



·클리블랜드 get – 로드니 후드



·유타 get – 데릭 로즈, 제이 크라우더



 



다만, 로즈가 유타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미 리빌딩 노선을 지향하고 있는 유타로선 로즈의 합류가 팀에 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 트레이드 성사 직후 로즈의 에이전트에게 “빠른 시일 내에 로즈가 원하는 팀으로 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유타는 도노반 미첼(21, 191cm)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진을 거듭하던 리키 루비오의 최근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설령, 로즈가 유타에 남는다고 할지라도 이들에게 밀려 많은 역할들을 부여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틈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현재 로즈의 영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의 탐 티보듀 감독은 지미 버틀러, 타지 깁슨 등 시카고 불스 시절 함께 했던 옛 제자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로즈와 함깨 뉴욕 닉스에서 방출된 조아킴 노아도 티보듀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상황. 티보듀 감독과 로즈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네소타가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로즈에게 있어선 매력적이다. 다만, 로즈 본인이 오랜 부상과 함께 최근 잦은 이적으로 심신이 모두 지쳐있는 상태라 티보듀와 로즈의 재회 여부는 선수생활 연장을 향한 로즈의 의지에 모든 것이 달려있게 됐다.



 



[줌 인 NBA] ‘제로베이스’로 돌아간 클리블랜드, 후반기 판도 주도할까?



 



▲전학생들의 전격 합류, 흔들리는 클리블랜드의 활력소 될까?



 



그렇다면 이들과 반대로 클리블랜드에 합류한 전학생들은 과연 클리블랜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가장 큰 약점으론 떨어지는 에너지레벨과 무너진 수비조직력이 꼽히고 있다. 11일 현재 클리블랜드는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수치인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109.9를 기록, 이 부문 리그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그간은 폭발적인 외곽슛을 앞세운 공격력으로 위기를 타개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부진의 수렁에 빠졌다. 클리블랜드가 노장 선수들 대부분을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 부족한 수비력과 팀의 에너지레벨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11일 현재 클리블랜드는 평균 109.8득점(득·실점 마진 –0.4)로 이 부문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우선, 클리블랜드는 새크라멘토 킹스에 이만 셤퍼트(27, 196cm)와 2020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고 조지 힐(31, 191cm)을 영입, 힐에게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공격형 가드인 힐의 가장 큰 장점은 볼 없는 움직임이 좋다는 점이다. 볼 소유가 적다는 점도 제임스와의 호흡을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다. 지난 시즌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경기조율은 고든 헤이워드에게 맡기고 본인은 득점사냥에만 집중했기에 가능했다. 클리블랜드도 제임스가 경기운영을 맡을 때 가장 좋은 효율을 보이는 팀이다. 때문에 힐은 전처럼 경기조율은 제임스에게 맡기고 본인은 득점을 올리는 데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새크라멘토 킹스 트레이드 개요 



·클리블랜드 get – 조지 힐



·새크라멘토 get – 이만 셤퍼트, 2020 NBA 2라운드 지명권



 



무엇보다 힐은 외곽슛 능력이 뛰어나 클리블랜드가 추구하는 공격 스타일과도 잘 맞는다. 커리어 평균 38.4%(1.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인 힐은 올 시즌도 평균 45.3%(평균 1.3개 성공)을 기록, 이 부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최근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들로 만든 3점슛 찬스를 활용, 이를 필승공식으로 쓰고 있다. 힐의 합류는 클리블랜드의 외곽화력과 공격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또, 힐은 수비력까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힐은 1번(포인트가드)부터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까지 수비가 가능하다. 다만, 지난 두 시즌 잔부상에 시달리며 결장수가 잦아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클리블랜드가 안고 가야할 불안요소다.(*올 시즌 힐은 정규리그 43경기에서 평균 10.3득점(FG 46.9%) 2.7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줌 인 NBA] ‘제로베이스’로 돌아간 클리블랜드, 후반기 판도 주도할까?



 



 



 클리블랜드는 힐과 함께 로드니 후드(25, 203cm)의 합류로 지난 시즌 유타 재즈를 이끌었던 백코트 듀오를 고스란히 옮겨왔다. 오프시즌 고든 헤이워드(BOS)의 이적으로 후드는 유타의 새로운 중심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잦은 부상으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심지어 혜성처럼 등장한 도노반 미첼에게 주전 자리까지 뺏기며 후드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만 갔다. 올 시즌 후드는 정규리그 39경기에서 평균 16.8득점(FG 42.4%)을 기록,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야투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지는 등 효율성 측면에선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후드는 정규리그 227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3.1득점(FG 41.7%) 2.7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후드는 포지션 대비 신체조건의 이점을 잘 활용, 공·수에서 모두 안정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는다. 데뷔 초 높은 드리블 자세로 인해 활용도가 떨어졌지만 이를 개선한 결과, 이제는 보조 볼 핸들러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해졌다. 볼 핸들링이 좋아지면서 덩달아 빅맨들과의 2대2플레이도 좋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종종 경기운영까지 도맡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더불어 후드는 커리어 평균 37%(평균 1.9개)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외곽슛 능력까지 준수하다. 올 시즌은 3점슛 성공과 성공률 모두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라 힐과 함께 클리블랜드의 외곽화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일에는 명과 암이 있듯 후드는 데뷔 시즌부터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올 시즌 후드는 평균 2.6개(3P 38.9%)의 3점슛 성공을 기록 중이다) 



 



타이론 루 감독은 10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J.R 스미스와 후드를 동시에 주전 라인업에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현재 케빈 러브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정규리그 막판에 가서야 복귀가 예정돼있다. 이 기간 동안 루 감독은 ‘조지 힐-J.R 스미스-로드니 후드-르브론 제임스-트리스탄 탐슨’을 주전 라인업에 올리는 동시에 상황에 따라선 제임스를 본래의 포지션인 3번에 두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 만약, 후드가 주전 라인업에서 계속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러브가 돌아온 이후에도 주전의 한자리는 스미스가 아닌 후드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팀의 입장에서 볼 때도 이제는 스미스가 주전 자리를 후드에게 양보하는 것이 팀을 위한 길이다.(*11일 현재 스미스는 정규리그 53경기 평균 8.2득점(FG 38.6%) 2.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줌 인 NBA] ‘제로베이스’로 돌아간 클리블랜드, 후반기 판도 주도할까?



 



힐과 후드의 합류가 주전 라인업의 경쟁력을 높였다면 반대로 조던 클락슨(25, 196cm)과 래리 낸스 주니어(25, 206cm)의 합류는 클리블랜드 벤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영입으로 평가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올 여름 FA시장에서 대어 영입을 성공하기 위해 팀 내 고액 연봉자 중 한 명이던 클락슨의 이적을 단행, 샐러리캡의 여유를 확보했다. 클락슨은 향후 두 시즌동안 약 1,250만 달러의 연봉이 보장된 선수다. 레이커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클락슨의 샐러리를 덜고 만기 계약자인 아이제아 토마스와 채닝 프라이, 두 선수를 받아오며 사실상 올 여름 FA시장의 큰 손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현재 레이커스는 토마스, 프라이, 두 선수와 재계약할 의사가 없음을 확고히 하고 있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볼 수 있는 클락슨은 공만 잡으면 림만 본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가 득점력을 갖춘 리그 정상급 벤치자원이라는 점에선 쉽게 이견을 달지 못할 것이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6순위로 레이커스에 입단한 클락슨은 그간 레이커스의 미래를 이끌 영건 중 한 명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5-2016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던 클락슨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벤치멤버로 보직을 변경, 올 시즌도 벤치에서 나와 정규리그 평균 23.7분 출장 14.5득점(FG 44.8%) 3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록을 볼 때 벤치멤버로서 리그 상위권에 들어가는 성적이지만 올 시즌은 LA 클리퍼스, 루 윌리엄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탓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다.



 



레이커스에서처럼 클락슨은 벤치멤버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클락슨의 주된 임무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넘나들며 단시간 경기조율과 함께 벤치득점을 책임지는 것이 될 것이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벤치득점은 카일 코버(36, 203cm)와 제프 그린(31, 208cm)이 담당하고 있다. 허나, 두 선수 모두 스스로 득점을 만드는 기술들은 다소 부족한지라 클락슨의 합류는 분명 이 부분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백업 포인트가드의 역할까지 맡아 제임스의 휴식시간까지 보장, 제임스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는 점도 클락슨의 클리블랜드 합류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줌 인 NBA] ‘제로베이스’로 돌아간 클리블랜드, 후반기 판도 주도할까?



 



클락슨의 합류 못지않게 래리 낸스 주니어의 합류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낸스 주니어의 아버지, 래리 낸스는 1988년부터 1994년까지 클리블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클리블랜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래리 낸스는 당시, 마크 프라이스, 브래드 도거티, 론 하퍼 등과 함께 클리블랜드를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발돋움시켰다. 그의 공로를 인정한 클리블랜드는 래리 낸스의 등번호, 2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때문에 낸스 주니어로선 아버지의 추억이 깃든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소감이 남다를 것이다. 더불어 낸스 주니어는 1993년 오하이오 주 애크런에서 태어났다. 때문에 고향에서 뛴다는 것 자체도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클리블랜드 구단의 영구결번은 래리 낸스와 함께 빙고 스미스(7), 마크 프라이스(25), 오스틴 카(34), 네이트 써몬스(42), 브랫 도허티(43), 지드루나스 일카우스카스(11)까지 총 7명이다)



 



낸스 주니어는 운동능력이 좋고 무엇보다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에 능한 선수다. 마찬가지로 공격에서도 스크리너와 속공 트레일러를 도맡는 등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다. 올 시즌 낸스 주니어는 정규리그 42경기에서 평균 21.9분 출장 8.6득점(FG 60.1%) 6.8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폭발적인 운동능력에서 나오는 낸스 주니어의 호쾌한 슬램덩크는 클리블랜드의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려주면서 동시에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또, 낸스 주니어의 합류는 케빈 러브와 트리스탄 탐슨을 제외하곤 빅맨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로테이션 운용에도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클리블랜드가 동부 컨퍼런스를 넘어 파이널 우승 재탈환까지 원한다면 또 다른 빅맨의 영입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트레이드 시장 폐막 직후 켄드릭 퍼긴스(33, 208cm)의 영입설이 대두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퍼킨스가 NBA 복귀가 아닌 G-리그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루머는 일단락됐다. 현재로선 시카고 불스 이적 후 바이아웃을 통해 시장에 나온 윌리 리드(27, 211cm)의 영입이 클리블랜드에게 최선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수비형 빅맨인 리드의 영입은 림 프로텍팅이 약점인 클리블랜드의 세로수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올 시즌 리드는 정규리그 42경기에서 평균 10.2분 출장 4.6득점(FG 66.9%) 2.9리바운드 0.5블록을 기록 중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시킨 탓일까. 클리블랜드는 10일에 있었던 애틀랜타 호크스전을 대승으로 장식, 2연승에 성공했다. 물론, 애틀랜타가 클리블랜드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인 것도 사실이지만 그와 별개로 전과 달리 클리블랜드를 감싸고 있던 어수선한 분위기들이 사라졌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그간의 클리블랜드는 선수들끼리 단합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바빴다. 결속을 다지기위해 만든 팀 내부미팅에서도 선수들은 대화가 아닌 다툼을 일삼았다. 급기야 구단 내부 소식을 두고 여러 가지 괴담들까지 퍼지는 등 클리블랜드는 겉으로만 팀의 형체를 갖추고 있었을 뿐, 실상은 팀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결국, 변화의 칼을 빼든 클리블랜드는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이미 美 현지 언론사들 사이에선 클리블랜드의 이번 행보를 두고 긍정의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역시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팀 로스터가 젊어진 것은 물론, 역동성까지 더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적생들은 오는 12일, 보스턴을 상대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올 시즌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와 동부 컨퍼런스 패권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두 팀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이적생들의 활약과 함께 이전과 달라진 클리블랜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근 클리블랜드를 둘러싸고 위기의식도 자연스레 종식될 것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점프볼 DB, 나이키



#기록참조-NBA.com, BASKETBALL REFERENCE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11 11:31:35

살아나나나나ㅏ요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