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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열심히 할 테니 많이 보러 와주세요!” 男대표팀의 간절한 바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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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금) 08:48

                           

[FIBA WC] “열심히 할 테니 많이 보러 와주세요!” 男대표팀의 간절한 바람



[점프볼=부산/민준구 기자] “저희가 열심히 하면 팬분들이 많이 와주실 거라고 믿어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E조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84-71로 승리했다. 예선 4연승으로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가능성을 더했다.

전반까지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얻은 승리였다. 부산사직체육관에 모인 관중들 모두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며 승전보를 울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환한 미소와 동시에 아쉬운 마음도 함께 드러냈다. 그 이유는 바로 예상보다 적었던 관중들 때문. 경기 전 예상으로는 4,000명을 바라봤지만, 공식 집계로는 1,949명으로 예상의 절반도 차지 않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예상보다 관중 수가 적어 걱정이다. 변명은 없다. 다음 경기인 요르단 전에는 많이 와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FIBA WC] “열심히 할 테니 많이 보러 와주세요!” 男대표팀의 간절한 바람

사실 선수들은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체육관을 찾아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아쉬운 홍보 속에서 선수들 스스로 농구 인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선수들 역시 같은 마음을 전했다. 온몸을 날리며 승리를 위해 달렸던 이대성은 “2,000명 조금 안 되게 오셨다고 들었다.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아서 아쉬웠다”며 “오늘 경기도 그랬지만, 정말 열심히 뛰겠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둘 테니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팬분들도 우리들의 열정을 알아주시지 않을까?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현도 "최근 레바논에 이기지 못해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기려고 노력했다. 또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부산 경기인 만큼 승전보를 전해드리고 싶었다. 이기긴 했지만, 팬분들이 적어 아쉬웠다. 와주신 분들에게는 감사를, 안오신 분들에게는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FIBA WC] “열심히 할 테니 많이 보러 와주세요!” 男대표팀의 간절한 바람

라건아 역시 “관중이 많아야 우리도 힘을 더 낼 수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테니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9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시리아 전에 이어 부산사직체육관에서의 레바논 전 역시 흥행몰이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대표팀 선수들은 12월 2일에 열릴 요르단 전을 기대하고 있다. 주말에 열리는 경기인 만큼, 지금보다 더 많은 관중들이 올 것이라고 말이다.

농구 인기가 점점 식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레바논 전에서의 대표팀 선수들은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대역전극을 가져왔다. 바로 관중석에 앉아 있는 팬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런 그들이 체육관을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들의 바람이 과연 요르단 전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 사진_한필상 기자, 라건아, 김선형 SNS 캡쳐



  2018-11-2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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