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겸손의 극치, 승장 김상식 감독 “선수들이 잘 따라줘 이겼다”
[점프볼=부산/민준구 기자]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줘 이길 수 있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E조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84-71로 역전승을 거뒀다.
라건아의 활약과 김선형, 이대성, 이정현으로 이어지는 앞선의 환상 조화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선수들을 믿고 이끌어간 김상식 감독이 있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준비했던 부분이 전반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 레바논의 높이와 파워가 강한 건 알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조금 당황했던 것 같다. 그러나 후반 들어, 우리 플레이를 잘해줬고 높이 싸움에서 앞서며 역전할 수 있었다. 조금이나마 월드컵에 다가선 것 같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주인공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의 경기력은 후반부터 되살아났다. 수비 성공 후, 빠른 공수전환을 펼치며 레바논의 수비를 무력화시킨 것이다. 김상식 감독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기 때문에 나온 결과가 아닌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발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승리의 중심에는 라건아가 있었다. 전반까지 알리 하이더와 아터 마족에 막혔지만, 후반부터 압도하며 승리의 초석을 쌓았다. 김상식 감독은 “초반에는 위축이 된 것 같다. 덩크를 블록당한 후, 정상적인 슛을 던지지 못했다. 전반이 끝난 후, 자신감을 찾으라고 이야기했다. 혼자 해결하려면 힘이 많이 들테니 선수들을 활용하라고도 했다.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고, 라건아도 잘 따라줬다”며 고마워했다.
끝으로 김상식 감독은 “(양)희종이와 (이)대성이가 수비에서 잘해줬다. 사실 앞서고 있을 때, 교체를 해줬어야 했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오히려 효과가 좋아 다행이다(웃음). 모든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11-3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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