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선수' 출신 변상권, 간절히 바라던 프로 첫 홈런 신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육성 선수' 출신의 변상권(23·키움 히어로즈)이 한국에서 가장 넓은 잠실야구장에서 프로 첫 홈런을 쳤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홈런이기도 했다.
변상권은 2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4-2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 상대 우완 불펜 김강률의 시속 138㎞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군 무대 26경기, 53번째 타석에서 나온 프로 첫 홈런이었다.
경기와 타석 수만 보면 알 수 없는 간절함이 '프로 첫 홈런 공'에 담겨 있다.
2016년 제물포고를 졸업할 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변상권은 인천재능대에서 2년을 더 뛴 뒤 2018년 육성 선수로 키움에 입단했다.
2년 동안 2군에서 기량을 키운 변상권은 5월 17일 정식 선수 계약을 하고서,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날 변상권은 잠실 LG 트윈스전에 7회초 2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1군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쳤다.
5월 25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간 변상권은 8월 20일 1군으로 복귀했고, 한 달 넘게 1군 그라운드를 지켰다.
9월 2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개인 첫 결승타를 친 변상권은 "이제는 홈런을 꼭 치고 싶다"고 했다.
변상권은 27일 두산전, 비거리 119.9m짜리 홈런으로 소원을 이뤘다. 이제 변상권은 또 다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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