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유벤투스 스스로 기회를 저버렸다' 잘 나가던 유벤투스에 제동이 걸렸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상대가 더 잘 했다. 중원 싸움에서 무너졌고, 이는 2-2 무승부 결과로 이어졌다. 웸블리 원정 2차전이 남았지만, 뒤집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가 14일(현지시각) 1면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전와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유벤투스를 비판했다. 잦은 실수로 유벤투스 스스로가 경기를 망쳤다는 평가였다.
신문은 이과인이 두 골을 먼저 가동했지만, 유벤투스는 너무나도 많은 실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과인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프다고 강조했다. 그 사이 토트넘이 두 골을 넣으며 따라 붙었고, 결과는 무승부였다고 평했다.
유벤투스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토트넘의 기세가 매섭지만, 홈 경기인 만큼 유벤투스가 유리해보였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인 팀 성적도 한 몫 했다. 16경기에서 단 1실점만 내준 짠물 수비 역시 위협적이었다.
결과는 달랐다. 무승부 결과지만, 토트넘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유벤투스가 경기 중 인상적인 시간대는 전반 초반 10분이 전부였다. 이를 의식하듯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유벤투스의 기대 이하였던 토트넘전 결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뿐 아니라, '투토 스포르트' 역시 10분 만의 이과인의 연속골로 2-0을 만든 유벤투스지만, 토트넘에게 쉽게 실점을 헌납했고, 페널티킥 기회마저 놓쳤다고 말했다. 특히 알레그리 감독은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4-3-3 포메이션이 아닌 4-2-3-1 대형으로 경기에 나섰다가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완패한 알레그리 감독을 향해 날을 세웠다.
패배는 면했지만, 유벤투스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토트넘전이다. 원정도 아닌 홈이었다. 홈에서 두 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상대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짜임새 있는 토트넘과 달리, 유벤투스 중원은 투박했고 답답했다. 케디라와 퍄니치가 중원을 지켰지만, 공을 점유하지 못하며 여러 차례 상대에 공간을 내줬다.
물론 2차전이 남았지만, 뒤집기란 쉽지 않다. 1차전에서 2-2로 비기고, 2차전에서 경기를 뒤집은 마지막 경기는 2008/20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지막이다. 유벤투스로서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웸블리 원정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