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세베, 분데스리가 309경기 출전…아시아인 최다 신기록
상대팀 마인츠 지동원은 명단 제외…경기는 마인츠 2-0 승리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36·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한국의 '레전드' 차범근(67) 전 감독을 앞질러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하세베는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19-2020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로써 자신의 분데스리가 통산 309번째 경기에 나선 하세베는 차범근 전 감독의 308경기를 넘어선 아시아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신기록을 썼다.
차 전 감독은 1978년 SV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쳐 1989년 은퇴까지 분데스리가에서만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남겼다.
2002년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에서 프로 데뷔한 하세베는 2007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309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7시즌 동안 135경기, 2013-2014시즌 뉘른베르크에서 14경기에 출전한 하세베는 2014-2015시즌부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160경기에 나섰다.
하세베는 2006∼2018년까지 일본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A매치 114경기에 출전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 세 차례 연속 일본 월드컵 대표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이날 하세베의 대기록 달성이 프랑크푸르트의 승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마인츠가 전반 43분 무사 니아카테, 후반 32분 쿤데 말롱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집회가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열린 이 날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인 말롱(카메룬)은 한쪽 무릎을 꿇는 골 세리머니로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를 표현했다.
프랑크푸르트는 11위(승점 35), 마인츠는 15위(승점 31)에 자리했다.
마인츠에서 뛰는 공격수 지동원(29)은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쾰른과의 26라운드 선발로 마인츠 이적 첫 경기에 나섰던 지동원은 이후 우니온 베를린과의 28라운드에 후반 교체로만 한 차례 뛰었다.
앞선 네 경기에서는 출전 명단에는 계속 이름을 올렸으나 이날은 벤치에도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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