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오산고 축구부 제자들과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전사인 차두리(40) 오산고 축구부 감독이 제자들과 함께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차두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FC서울 U-18 유스팀인 오산고 축구부 선수들과 함께 운동장 센터서클에서 오른쪽 무릎을 꿇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을 추모하면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차두리는 인스타그램에 "피부색, 태생, 환경 그 무엇도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스코틀랜드 시절 (기)성용이가 볼을 잡으면 원숭이 소리를 내던 관중. 경기 후 마늘 냄새난다고 너희 나라로 꺼지라고 하던 관중. 아직도 여기저기서 못난 사람들이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나와 우리 오산고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은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피부색이든 어떤 환경에서 자랐든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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