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시범경기부터 연이어 악재가 터지고 있다. 40인 로스터 가운데 무려 11명의 선수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 병동’ 시애틀 매리너스 얘기다.시애틀은 3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서 5-4로 승리했다. 3-4로 뒤진 8회엔 2득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 역전승까지 일궈냈다. 그러나 시애틀 팬들은 '줄부상 불청객'에 한숨만 내쉬었다.먼저 스즈키 이치로가 다리를 부여잡았다. 이치로는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 초엔 수비도 소화했다. 그러나 1회 말 타석엔 오르지 못하고 곧바로 대타와 교체됐다. 이유는 우측 종아리 통증.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회 초 주전 유격수 진 세구라마저 우측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것. 3회 말 미치 해니거의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전력 질주한 세구라는 이닝이 끝난 이후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선수의 교체는 “예방 차원”이라며 “큰일은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세구라가 지난해 같은 부위 부상에 시달렸던 점은 우려를 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부상도 경기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정도로 이탈자가 속출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란 요원하다. 시애틀도 이를 알고 있다. 제리 디포토 단장은 지난해 10월 말 생체 역학 전문가 로레나 마틴까지 고용하며 부상 방지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크고 작은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이치로, 세구라를 비롯해 로빈슨 카노, 펠릭스 에르난데스, 넬슨 크루즈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시애틀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시애틀 매리너스, 40인 로스터 부상 현황(2018년 3월 15일 기준-시애틀 타임스)라이언 힐리(오른손 수술, 이번 주 시범경기 복귀 전망)에라스모 라미레즈(우측 활배근 염좌, 4월 둘째주 이후)벤 가멜(복사근 염좌, 개막 후 2-3주 결장)펠릭스 에르난데스(우측 팔뚝 타박상, 다음 주 초 복귀 전망)닉 럼블로우(우측 어깨 통증, DTD)마르코 곤잘레스(오른손 타박상)로빈슨 카노(좌측 햄스트링 염좌, 다음 주 복귀 전망)넬슨 크루즈(우측 사두근 통증, 다음 주 복귀 전망)앤드류 로마인(우측 어깨 불완전 탈구)스즈키 이치로(우측 종아리 통증)진 세구라(우측 햄스트링 통증)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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