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타노스로 변신한 KIA 선수들…"활기찬 분위기 만들자"
윌리엄스 감독 제안으로 MLB식 이벤트…신인급 선수들 다양한 분장 후 이동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신인급 선수들이 다양한 분장을 하고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KIA 구단은 31일 "올 시즌 1군에 데뷔했거나 1군 출전이 늘어난 젊은 선수들은 지난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서울 숙소까지 분장을 한 채 이동했다"며 "이는 맷 윌리엄스 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이날 행사는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진행했던 것"이라며 "구단에선 이날 행사를 '타이거즈 에너자이징 데이'로 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선수가 쑥스러워하면서도 사진을 찍으며 이날 행사를 즐겼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 행사가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며 "매년 이 같은 행사를 통해 활기 넘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고졸 신인 정해영은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타노스', 홍종표는 헐크, 박민은 아이언맨, 김규성은 스파이더맨, 오선우는 유치원생으로 분장했다.
윤인득, 유재민 트레이닝 코치와 박준성, 이연준 통역 등 프런트 직원들도 분장에 참여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정규시즌 막판 신인선수에게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혀 활보하게 하는 '루키 헤이징(Rookie hazing)'이라는 신고식을 연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한 윌리엄스 감독은 이에 착안해 해당 행사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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