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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내세운 kt, 정작 시범경기서 21년 만의 무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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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수) 15:46

                           


'5G' 내세운 kt, 정작 시범경기서 21년 만의 무승

시범경기서 1무 5패로 최하위…1998년 쌍방울 이래 첫 무승



'5G' 내세운 kt, 정작 시범경기서 21년 만의 무승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군 5년 차 '막내 구단' kt wiz가 시범경기 무승의 암울한 성적표로 시즌 개막을 맞는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0-3으로 뒤진 kt의 4회말 공격 도중 우천으로 한 차례 중단됐고, 1-6으로 끌려가던 kt의 5회말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결국 노게임으로 선언됐다.

이로써 kt는 이번 시범경기를 1무 5패로 마감했다.

시범경기 무승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직격으로 맞은 1998년 쌍방울의 7전 전패 이래 21년 만의 기록이다.

지난해 꼴찌에서 탈출해 9위에 올랐던 kt는 올 시즌 이강철 신임 감독을 앞세워 5강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시범경기 최하위에, 그것도 무승의 초라한 전적으로 불안하게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물론 시범경기 결과가 저조했다고 해서 정규리그에서도 죽을 쓰라는 보장은 없다.

kt는 시범경기에서 2016년 2위, 2017∼2018년 모두 1위에 오르고도 정규리그에선 2016∼2017년 10위, 2018년에는 9위에 그쳤다.

'탈꼴찌'를 외치며 시범경기에서 기세를 올리고, 시즌 초반까지 선전을 펼치다가 무너졌다.

차라리 시범경기에서 힘을 아낀 뒤 정규리그에서 전력 질주하는 것이 kt에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5G' 내세운 kt, 정작 시범경기서 21년 만의 무승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kt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kt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은 0.233으로 7위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5.92로 최하위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어깨 통증으로 개막 합류가 불발된 가운데 kt는 윌 쿠에바스와 이대은, 금민철, 김민, 배제성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의 이번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2.46으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kt 선발진의 주축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대은은 이날 경기에서 4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 했다.

제구가 흔들려 4회까지 던졌는데도 투구 수는 95개에 달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이닝 9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던 이대은은 두 번째 등판에서도 팀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강철 감독이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한 김재윤은 이날 이대은에 이어 등판해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했다. 안타 3개가 모두 장타였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시범경기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날 경기 막판 추격전을 언급하며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작년까지 kt가 2년 연속 시범경기 1위였다는 걸 알고 있다. 사실 시범경기에서 너무 잘해도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기기에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게 너무 없다.

선발진에서 믿을만한 자원은 잘 보이지 않고, 마무리 김재윤까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뒷문까지 불안해졌다.

KT그룹은 현재 전사적 차원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kt의 올 시즌 목표이기도 한 5강과도 의미가 통한다.

하지만 kt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마운드의 불안요소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5강 목표는 험난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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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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