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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개막] ④바뀐 공인구, 타고투저 사라질까(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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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수) 14:24

                           


[프로야구개막] ④바뀐 공인구, 타고투저 사라질까(종합)

올해 새로 도입되는 것들…야구에도 '미세먼지 주의보'



[프로야구개막] ④바뀐 공인구, 타고투저 사라질까(종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23일 개막한다. 새 시즌에는 달라진 점이 많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공인구 교체다.

프로야구는 최근 몇 년간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겪었다.

특히 작년에는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kt wiz 등 3개 구단이 팀 홈런 200개를 넘겼고, 사상 최초로 40홈런 타자 5명(김재환, 제이미 로맥, 박병호, 멜 로하스 주니어, 한동민)이 나왔다.

KBO는 타고투저 완화를 위해 반발계수를 낮춘 공인구를 도입했다. 내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을 앞두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측면도 있다.

KBO의 기존 공인구 반발계수 허용범위는 0.4134∼0.4374였는데,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살짝 낮췄다.

새 공인구 둘레는 약 1㎜ 늘어나고, 무게는 1g가량 무거워졌다. 실밥 솔기의 폭은 넓어졌지만, 솔기의 높이는 낮아졌다.

반발계수를 낮추면 비거리는 2∼3m 짧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 체감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은 새 공인구 도입 이후 큰 차이를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KBO가 공인구 1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247로 새 공인구 최대 허용치인 0.4234보다 높았다. 아직 새 공인구 제조가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아직 공인구로 인한 큰 변화는 못 느끼는 것 같다"며 "투수나 타자나 시즌을 보내봐야 효과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도 "공인구를 바꾼 시도는 좋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과연 영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큰 효과를 찾기 어렵다"면서 "어차피 넘어갈 홈런은 넘어가는 게 아닌가"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공인구 효과는 정규시즌 초중반이 지나야 나타날 전망이다.



[프로야구개막] ④바뀐 공인구, 타고투저 사라질까(종합)

'강정호 룰'도 도입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지난 2015년 시카고 컵스전에서 더블플레이 수비를 하다가 1루에서 2루로 거칠게 슬라이딩하는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했다. 강정호는 무릎뼈가 부러지는 심한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16년 '2루 충돌 방지법'을 도입했다. 2루 수비를 하는 선수를 과격한 슬라이딩에서 보호한다는 취지의 규정이다.

KBO는 올해부터 주자가 더블플레이를 막으려고 2루에서 거칠게 슬라이딩하는 것을 금지한다.

만약 주자가 정당한 슬라이딩이 아닌, 야수를 방해하는 슬라이딩을 했다고 심판이 판단하면, 주자는 방해 선고를 받는다.

주자의 거친 슬라이딩 때문에 병살이 무산됐다면, 타자와 주자는 아웃이다.

수비수가 2루에서 더블 플레이를 시도할 때 주자와 충돌을 피하려고 베이스를 터치하지 않아도 아웃으로 인정했던 '네이버 후드 플레이'도 사라진다.

이로 인해 야수들은 더블 플레이를 처리할 때 베이스를 정확히 밟아야 한다.



[프로야구개막] ④바뀐 공인구, 타고투저 사라질까(종합)

전국은 뒤덮은 미세먼지 공포는 프로야구 규정에도 영향을 끼쳤다.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제외한 KBO 9개 팀의 메인구장은 개방형 구장이다. 야구 선수는 물론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2018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로 4월 4경기가 취소됐다. 미세먼지는 언제 또 닥칠지 모르기에 그만큼 경기 취소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KBO는 야구장 미세먼지가 경보 발령 수준(PM2.5(초미세먼지) 150㎍/㎥ 또는 PM10(미세먼지) 300㎍/㎥이 2시간 이상 지속인 때)을 초과하는 상태라면 취소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KBO는 당초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때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경기를 취소하도록 했지만, 실제 경보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구장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19일 규정을 보완했다.

경기 시작 이후에는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에만 심판위원의 판단에 따라 경기 취소가 가능하다. 정식경기 성립 여부는 콜드게임 규정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경기장을 찾아온 관중을 위해서 KBO는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10개 구단에 각 7만5천개(총 75만개) 지급할 예정이다.



[프로야구개막] ④바뀐 공인구, 타고투저 사라질까(종합)

비디오판독도 조금 달라진다.

지난해까지 경기 중 비디오판독은 9회까지 2회, 연장전 1회 등 팀당 총 3회가 가능했다. 올해부터는 심판 재량에 따라 1차례 더 늘어난다.

심판이 아웃과 세이프를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재량에 따라 경기당 1회에 한해 비디오판독을 할 수 있다.

KBO는 더욱 정교한 비디오판독을 위해 KBO 리그가 사용하는 9개 구장의 3루와 홈플레이트에 각각 카메라 1대씩(총 2대)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 더블 플레이 시 슬라이딩 규정이 비디오 판독 대상에 추가됐다.

스피드업 규정도 손질했다. 타자가 타석을 이탈할 수 있는 경우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규칙과 동일하게 했다.

신설된 항목은 타자가 투구에 스윙했을 때, 야수가 주자를 향해 수비 플레이를 시도했을 때, 타자가 페이크 번트 동작을 취했을 때다. 또한 경기 중 2개까지 가능했던 투수의 새 공 교환 개수를 3개로 늘렸다.

이 밖에 올스타 휴식기는 지난해 4일에서 올해 7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더욱 체력을 회복해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처럼 선수 경조사 제도도 생겼다. 자녀 출산, 직계 가족의 사망 등 경조사를 맞은 선수는 5일의 경조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경조 휴가 기간 선수는 엔트리에서 말소되지만, 이 기간을 등록 일수로 인정 받는다. 또 말소 후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경조 휴가 기간이 끝나면 다시 현역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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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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