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잠실]“저는 특출난 게 없어요.”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최원태는 수줍게 말했다. 올 시즌 국내 선발 투수들 가운데 다승 1위(13승)를 달리고 있는 최원태는 "승리는 운이다. 나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8월 2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는 출국 전 마지막 야구대표팀 훈련이 열렸다. 최원태는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특출난 것이 없다. 공 스피드도 빠르지 않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실제로 최원태의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다. KBO리그의 평균 속구 구속은 142.6km/h다. 최원태는 139.2km/h로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섞어 던지는 최원태는 삼진보단 맞춰 잡는데 능한 투수다.다시 말해 배짱 있는 투구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투수가 최원태다. 이렇듯 최원태는 ‘공이 빠르지 않다’는 약점을 매꾸고도 남을 충분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더 성장하길 원하는 ‘무서운 새싹’이다.최원태는 “주위 동료들은 다 잘한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평소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원태는 “큰 경기를 앞두면 불안해서 투구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도 형들을 보면서 ‘잘 쉬는 법’도 배우고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선배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이어 최원태는 “이렇게 많은 기자분 앞에 서 있어 보기는 처음”이라며 수줍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잠은 정말 잘 자고 있다”며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음을 밝힌 최원태이다. 앳된 외모 뒤에 감춘 최원태의 배짱과 승부욕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투수 최원태를 포함한 아시아경기대회 야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5시 15분 비행기에 오른다.박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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