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정지석·문성민·양효진, 원소속팀 잔류로 '가닥'
대한항공 "정지석 선수 본인이 계속 뛰겠다는 의지 강하다"
최태웅 감독 "FA 모두 잡겠다"…현대건설도 양효진과 협상 순조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레프트 정지석과 현대캐피탈의 대어급인 문성민, 신영석, 여자부 FA 원톱인 양효진이 다음 시즌에도 원소속팀에서 뛸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1일 "정지석 선수와 협의를 통해 대한항공에서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정지석 선수의 뜻을 존중해 계약 부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FA로 처음 풀린 정지석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이다.
정지석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남자부 득점 부문 9위(548점)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3위(55.28%), 서브 6위(세트당 평균 0.37개),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 종합에서 2위(세트당 평균 5.12개)를 차지했다.
24살로 젊은 데다 화끈한 공격력에 리베로 뺨칠 정도의 수비 능력을 갖춰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됐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로 옮긴 레프트 전광인(연봉 5억2천만원)이 계약 협상 과정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은 또 '내부 FA'인 레프트 곽승석, 김학민, 센터 진성태, 세터 황승빈과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 역시 우승 멤버인 'FA 4총사' 문성민과 신영석, 여오현, 이승원과 협상이 순조롭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문성민과 신영석, 여오현, 이승원 선수를 모두 잡을 생각"이라면서 "계약 협상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대신 다른 구단에서 FA로 풀린 선수에 대해선 '영입할 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레프트 문성민은 무릎 부상 여파가 남아있음에도 포스트시즌에 합류해 주장으로 챔프전 우승에 앞장섰고, 센터 신영석과 플레잉코치를 겸하는 41세의 리베로 여오현, 주전 세터인 이승원도 우승에 앞장섰다.
여자부 FA 원톱인 센터 양효진도 원소속팀 현대건설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한 차례 만나 '잔류' 의지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
양효진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해 줄곧 한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9-10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5년 연속 블로킹상을 받은 양효진은 2014-15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베스트7 센터로 뽑혔고 올 시즌에도 세트당 블로킹 0.88개를 기록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앞서 "양효진 선수는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꼭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FA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팀에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5명) 외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A등급 선수는 남자는 연봉 2억5천만원 이상, 여자는 1억원 이상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FA 자격을 취득한 37명(남자 25명, 여자 12명)을 공시했고, 선수들을 원소속팀과 우선협상 기간 없이 12일 오후 6시까지 2주간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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