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청주/이원희 기자] “주장 강아정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이 플레이오프 첫 승. 안 감독은 이 기쁨을 주장 강아정의 공으로 돌렸다.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이 높아졌다.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확률은 무려 87.8%였다.
KB스타즈는 11일 청주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5-57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13일 인천 경기, 15일 청주 경기 중 1승이라도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챔피언 우리은행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수가 16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로 맹활약했다.
안 감독은 경기 후 “공수 모든 면에서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박지수, 단타스, 심성영 등 모두 열심히 해줬지만, 특히 주장 강아정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역시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이었다”고 칭찬했다. 강아정은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기록했다. 고비 때마다 중요한 3점슛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KB스타즈 감독으로 부임한 안 감독은 플레이오프 첫 승을 기록했다. 안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정규리그는 달랐다. 많이 긴장됐고, 더 공부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전 안 감독은 신한은행 카일라 쏜튼의 경계했다. 쏜튼은 7점으로 부진. 안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를 잘했다. 하지만 쏜튼이 준비를 하고 2차전을 나올 것이다. 선수들의 투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안 감독은 소속팀 선수 모니크 커리(13점)에 대해 “잘 해줬지만, 더 침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안 감독은 “2차전에 이긴다고 말한 것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준비한 필승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경기 전 신 감독은 “공격 패턴을 김단비 위주로 많이 짰다. 박지수 수비는 곽주영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단비의 고군분투에도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받쳐주지 못했다. 곽주영은 박지수 수비에 실패했고, 6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신 감독은 “기대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감독의 준비가 부족했다. 준비한 게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초반 파울이 많아 수비 변화도 가져가지 못했다. 김단비가 상대 수비에 막혔는데, 큰 경기에서는 에이스다운 역할을 해줘야 했다. 본인이 헤쳐 나가야할 부분이다. 끝난 게 아니다. 심기일전해 홈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경계 1순위는 박지수다. 신 감독은 “일대일로 박지수를 막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치업을 바꾸는 건 어렵고, 지역 방어를 더 오래 쓸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쏜튼은 패스를 쉽게 줬으면 한다. 하지만 타이밍을 자꾸 놓쳤다. 외곽슛도 많이 놓쳤다.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하겠다. 김단비가 살아나야 한다. 김단비와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고 2차전 승리를 약속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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