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청주/이원희 기자] 우리은행 임영희가 팀에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임영희는 7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15점으로 활약했다. 우리은행도 KB를 71-64로 꺾었다.
임영희는 지난 6일 기준으로 평균 11.11점 4.2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었다. 득점과 리바운드 기록은 평소와 같았지만, 득점 기록의 경우 최근 7시즌 중 가장 낮았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지난 1일 신한은행전에선 5점으로 부진했다. 4쿼터까지 1점을 기록하다 연장에 살아났다.
임영희는 만 38세 베테랑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이제 임영희를 보면 짠해서 뭐라고 말하지 못하겠다. 과거에는 ‘임영희가 살아있다’고 느꼈는데, 최근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본인도 주축선수인데도 제 역할을 못할 때면 답답해하는 거 같더라. 하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30분만 뛰어도 잘해주는 것이다.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임영희는 빅매치에도 침착한 모습이었다. 정확한 슛과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쉽. 중요한 경기에서 베테랑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7일 현재 16승4패를 기록. 2위 KB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KB는 시즌 성적 14승5패다. 이 경기에 앞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다보니 요구사항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임영희의 활약으로 한 고비를 넘겼다. 이날 경기 에이스 박혜진이 5점에 그쳤지만, 김정은이 14점을 기록해 뒤를 떠받쳤다. 빅3가 완벽하게 돌아가지 않더라도, 승리를 따낼 힘이 있다.
이날 위성우 감독은 임영희를 박수를 치며 독려할 때가 많았다. 1쿼터 8분12초 임영희가 리바운드를 잡으려다 박혜진과 동선이 겹치면서 볼을 놓쳤다. 이때 위성우 감독은 박수를 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베테랑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였다.
임영희는 점수 59-57, 근소하게 앞섰던 4쿼터 6분30초 중요한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위성우 감독의 믿음에 대한 보답이었다. 이후 우리은행은 분위기를 어렵게 잡아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이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임영희의 체력 부담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박혜진 김정은은 물론, 최은실 홍보람 이선영 등 식스맨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셋은 KB전에서 뛰어난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수비에 중점을 두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회복을 도왔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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