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서호민 기자] “집중력 싸움에서 이긴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선두 DB가 최하위 KT를 잡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원주 DB는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출전 선수 12명 중 10명의 선수가 득점을 올리는 고른 득점 분포 속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오랜 원정 일정을 잘 버텨줬다. 집중력 싸움에서 이긴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던 12명의 선수를 모두 기용, 폭넓은 선수 기용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비시즌 때부터 계획했던 내용이다”라며 운을 뗀 뒤 “우리 팀 선수들 면면을 보면 그동안 풀타임을 뛰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35분 이상 뛰게 할 수 없다. 한 경기 승리를 위해 그렇게 했다가는 시즌 전체를 망칠 수 있다. 항상 적어도 10명 이상의 선수는 출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이런 플랜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쭉 밀고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지난 2009년 창단 이래 최다인 12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게 됐다. 조동현 감독은 “연전 경기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승부처 상황에서 DB의 높이를 이겨내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과 잠시 미팅을 가졌다. 수비 부분을 강조했다. 윌리엄스가 나간 이후 계속해 90점 이상 실점을 하고 있다. 맥키네스는 동부에서 좋은 빅맨들과 뛰어 편하게 농구를 했지만 우리 팀에서는 본인의 역할을 해줘야 된다라는 것을 강조했다. 내쉬 역시 트랩 디펜스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더 집중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선수들과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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