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최정서 기자] 속공과 상대 실책을 활용한 SK가 KCC를 꺾고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와 전주 KCC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SK의 86–61 승리. SK는 속공과 상대 실책 기반 득점으로 KCC에 승리를 거뒀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부터 빠른 농구를 예고했다. 문 감독은 “(안드레)에밋의 결장 여부와는 상관없이 우리 팀의 농구를 할 생각이다. 상대가 발이 느리기 때문에 빠른 농구를 펼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턴오버 10개를 해도 좋으니 공을 잡으면 치고 나가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의 주문은 제대로 통했다. SK 선수들은 1쿼터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테리코 화이트와 최준용은 KCC가 수비 진형을 갖추기 전에 공격을 펼치며 쉬운 득점을 올렸다. KCC의 실책을 활용한 플레이도 돋보였다. KCC는 1쿼터에 4개의 실책을 범했다. SK의 상대 실책 기반 득점은 6점. KCC의 실책이 대부분 SK의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1쿼터에 속공으로 재미를 본 SK는 더욱 적극적으로 속공을 전개했다. 화이트와 최준용은 SK의 속공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화이트는 2쿼터에 3점슛을 하나도 던지지 않았지만 속공으로 득점을 쌓았다. 실책 기반 득점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KCC는 2쿼터에도 4개의 실책을 범했고 SK는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SK는 전반까지 속공 득점 12점, 실책 기반 득점 13점을 기록했다. KCC가 해당 부문에서 0득점을 올린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SK의 업 템포 운영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1·2쿼터처럼 속공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상대가 수비진형을 갖추기 전에 공격을 시도하는 기조는 계속됐다. 화이트와 최준용 외에 애런 헤인즈와 안영준도 달리면서 힘을 보탰다.
4쿼터도 마찬가지. SK는 기회가 날 때마다 끊임없이 달리며 KCC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SK의 업 템포 운영 앞에 KCC는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했다.
이날 SK는 속공 기반 득점 18점, 실책 기반 득점 19점을 기록했다. 각각 득점 마진이 +12점, +19점일 정도로 차이가 컸다. 높이에 대한 열세를 속공으로 풀어나가고 상대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자 SK에게는 승리가 따라왔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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