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군산/김용호 기자] SK 중등부가 두 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서울 SK 유소년클럽 중등부는 1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IN 군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결승전에서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27-24로 승리했다. 2년 만에 중등부 정상에 오르는 데는 팀의 맏형인 김범석(185cm)과 조민서(180cm)의 맹활약이 뒷받침됐다.
경기 시상식이 끝난 후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동안 먼저 만난 중등부 권순현 감독은 “아직 얼떨떨하다.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총감독님, 클럽 원장님, SK 구단 관계자 분들, 김대광 코치까지 너무 감사하다. 마음이 너무 싱숭생숭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전부 다 잘했다. 우리가 2016년에도 첫 경기를 지고 나머지 경기를 다 이겨서 우승을 했었다. 이번에도 DB에게 첫 경기를 졌는데 아이들에게 ‘AGAIN 2016’을 만들어보자고 다독여줬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들 초등학교 때부터 손발을 맞춰왔던 선수들이라 더 뜻깊은 것 같다”며 칭찬의 메시지를 건넸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김범석과 조민서는 환한 미소를 보이며 인터뷰에 응했다. 먼저 1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김범석은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다들 열심히 뛰어다니고, 수비하면서 서로 믿은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쉬운 득점찬스를 놓치고 수비도 도움이 안 된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조민서도 “우승까지 할 줄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라며 웃어보였다. 연장전 막판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조민서는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자유투가 들어가서 너무 다행이었다. 당시에는 ‘반드시 이걸 넣어야 이길 수 있다’며 최면을 걸었다.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서 많은 득점을 올리도록 하겠다”며 짜릿했던 승리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유소년클럽에서 오랜 시간 농구를 해온 두 선수는 내년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계속 농구를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김범석은 “친구들과 3X3 대회라도 참가해서 농구를 계속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조민서는 “친구들끼리 클럽이라도 만들어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농구를 하고 싶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8-12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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