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타격' 김지용 수영연맹 회장 "TF서 혁신안 마련후 사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대한수영연맹이 수영계 갈등 해소와 운영 전반의 쇄신을 위해서라며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김지용 수영연맹 회장은 TF에서 혁신 방안이 마련되면 사임하기로 했다.
수영연맹은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수영연맹 혁신TF의 운영 목적과 구성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번 달 TF를 출범 시켜 두 달여간 집중적으로 혁신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김 회장을 포함한 현 집행부의 임기가 6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결성되는 혁신TF는 연맹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과 장기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강효민 강원대 교수 겸 한국체육정책학회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수영연맹은 "김지용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회장직을 유지하는 것보다 선수를 위해서라도 연맹의 빠른 안정화가 중요함을 강조했다"면서 "그러면서 혁신TF의 쇄신 활동을 통해 새로운 집행부가 더욱 안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혁신TF가 구성되고 혁신방안이 수립되는 즉시 회장에서 사임할 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수영연맹은 집행부 인사 비리와 재정 악화를 이유로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된 2016년 3월, 당시 회장이었던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이 사퇴한 뒤 2년여 동안 새 회장을 뽑지 못하다 2018년 5월 김 회장을 연맹의 새 수장으로 선출했다.
연맹 정관상 회장 임기는 4년이나 김 회장은 올해 12월까지만 맡기로 했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회장직 수행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의류 및 용품을 선수단에 지급한 문제 등을 포함해 연맹의 무능을 지적하고 책임을 묻겠다면서 일부 대의원은 지난 2월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결국 지난 4월 대의원총회에서 표결 끝에 찬성 10표, 반대 7표, 무효 1표가 나와 불신임안은 부결됐으나 이미 김 회장의 리더십은 타격을 입었다.
앞으로 수영연맹 혁신TF는 수영계 갈등 해소를 위한 취지대로 각 위원회와 연계해 수영발전 공청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해 핵심과제를 파악하기로 했다.
이후 구체적인 혁신방안을 수립하고 선수와 지도자가 더욱 안정적인 상황에서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수영연맹은 이날 전무이사로 육현철 한국체대 교수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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