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단체 구기 종목 '1호'로 도쿄 올림픽 티켓 끊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약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자 핸드볼이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 중 가장 먼저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전망이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중국 안후이성 추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에 출전 중이다.
23일 개막한 예선 대회에서 북한, 카자흐스탄을 연파하고 2연승을 거둔 여자 핸드볼은 남은 태국, 홍콩, 중국전을 다 이기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다.
태국, 홍콩은 전력 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확실하고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상대인 중국이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이 24일 북한에 덜미를 잡히면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비기기만 해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자 핸드볼이 29일에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면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올림픽 티켓을 따내게 될 것이 유력하다.
도쿄올림픽의 단체 구기 종목은 핸드볼 외에 수구, 야구, 소프트볼, 농구, 하키, 축구, 럭비, 배구가 있다. 배드민턴과 골프, 탁구, 테니스는 개인 구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종목은 아직 없다.
여자 배구가 8월 초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기회를 먼저 얻었으나 러시아에 2-3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도쿄행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당시 여자 배구는 세트 스코어 2-0으로 리드한 3세트에서도 22-18까지 앞서 올림픽 출전 확정 직전까지 갔다가 분루를 삼켰다.
소프트볼도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대회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소프트볼이 이 대회 1위를 차지하면 여자 핸드볼보다 하루 먼저 28일에 도쿄행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24일 필리핀과 1차전에서 패하는 등 우승 가능성이 큰 편은 아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가면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핸드볼 사상 최초가 된다.
한국 이외에 스페인 남자 대표팀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9회 연속 본선에 나갔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은 1988년과 199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984년부터 2012년 대회까지 올림픽 8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운명이 걸린 대회"라며 "그런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도 뛰어줄 것이고 최선을 다해 올림픽 티켓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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