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만에 첫 승 대구…이병근 대행 "오늘만은 승리에 취하겠다"
(성남=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개막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둔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이병근 감독대행은 "오늘까지는 승리에 취하겠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구는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5위 돌풍을 일으킨 대구는 올 시즌 4경기 무승(2무 2패)에 빠져 있었고, 성남은 2승 2무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안드레 전임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감독대행에 오른 뒤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 이 대행으로서는 이날 승부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대구는 올 시즌 들어 경기를 잘 치르고도 승리는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은 탓에 다른 팀과 한 번도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 간 호흡이 안 맞는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자주 보였다.
이 대행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선수들이 득점 찬스를 날리고 패스미스를 많이 범하는 등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승리가 없었기에 나도 마찬가지로 조급했다"고 털어놨다.
이 대행은 이어 "그래도 지난 상주 상무전(1-1 무승부)부터 조금씩 우리 플레이가 살아났던 것 같다"면서 "오늘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어느 팀을 만나도 그라운드 위에 우리의 색깔을 내주기를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시즌 초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세징야가 2도움을 올리고 에드가가 동점골을 넣었다. 특히 에드가의 골은 대구 구단 통상 800호 골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 대행은 "두 외국인 선수가 오늘 승부를 낼 거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을 넣은 에드가와 정태욱은 물론, 승리를 지켜준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FC서울과의 다음 경기에서 홈 첫 승리를 거두겠다"면서 "오늘까지만 승리에 취하고 내일부터는 홈 첫 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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