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34일' 레버쿠젠 비르츠, 분데스리가 최연소 골 신기록(종합)
뮌헨 뮐러, 2도움 보태 시즌 20도움…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레반도프스키는 44골로 개인 통산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03년 5월 3일생인 17세 기대주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르츠는 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레버쿠젠이 1-4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만회 골을 터트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비르츠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파울리뉴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상대 골문 구석에 차넣었다.
비르츠의 분데스리가 네 번째 경기에서 나온 데뷔 골이었다.
나아가 이날 나이가 만 17세 34일이었던 비르츠는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종전 기록은 터키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누리 사힌이 도르트문트 소속이던 2005년 11월 26일 뉘른베르크전에서 기록한 17세 82일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비르츠는 올해 1월 쾰른의 17세 이하(U-17) 팀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비르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18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깜짝 선발 출전해 17세 15일의 나이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는 현재 뮌헨이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같은 명문 클럽의 구애를 받는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17세 126일)를 뛰어넘은 레버쿠젠 구단 역사상 최연소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이다.
비르츠는 분데스리가를 통틀어서도 사힌(16세 335일)과 쾰른 소속이던 수비수 얀 아우렐 비세크(16세 362일)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데뷔전을 치렀다.
비르츠가 리그 역사를 바꿔놓았지만, 레버쿠젠은 선두 뮌헨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버쿠젠은 전반 9분 루카스 알라리오의 선제골을 앞서나갔으나 킹슬리 코망,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나브리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전반을 1-3으로 끌려간 채 마쳤다.
후반 21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추가 골을 얻어맞은 레버쿠젠은 비르츠의 만회 골에도 결국 2-4로 무릎 꿇었다.
최근 정규리그 9연승 행진을 벌인 뮌헨은 22승 4무 4패로 승점 70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선두를 질주했다.
뮌헨의 독일 국가대표 출신 토마스 뮐러는 이날 고레츠카의 역전 결승골과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을 도와 시즌 20호 도움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는 홈페이지에 '어시스트 킹'이라는 제목으로 뮐러가 2014-2015시즌 볼프스부르크 소속이던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2016-2017시즌 라이프치히의 에밀 포르스베리의 19도움을 넘어선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 신기록을 세웠다고 알렸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30골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44골(38경기)을 터트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종전 2016-2017시즌 43골)을 새로 썼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 독일 컵대회에서 3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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