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K리그 신고식'…모라이스 "만족스럽지 않아"
대구에 선제골 내주고 무승부…"K리그 팀 수준차 크지 않은 듯"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 데뷔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은 "K리그 팀들의 수준 차이가 크게 없다는 걸 느꼈다"는 첫인상을 밝혔다.
모라이스 감독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을 마치고 "선제골 이후 동점 골이 늦지 않게 나왔고, 추가 득점을 위해 선수들에게 요구했지만 잘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제 모리뉴 사단' 출신으로 관심을 끈 모라이스 감독은 2005년부터 전북을 이끌다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지만 리그에선 7위였던 대구를 상대로 선제골을 얻어맞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풀어가며 1-1로 비겼다.
전반 한 골씩을 주고받은 뒤 후반에 이동국,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문선민, 한승규를 차례로 투입하며 '호화 벤치'를 가동했으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대구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올 것을 예상하고 신경 썼지만, 선제골을 내주고 공격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상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내준 것 같다"며 "세밀한 플레이를 만들려고 훈련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후반 교체 카드에 대해선 "경기 흐름에 따라 썼다. 투톱을 가동할 수도 있었지만, 상대가 스리백으로 나선 데다 제공권 좋은 선수가 많아서 빠른 선수들을 넣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막전이었고 홈 팬들이 많이 오셔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는데,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라고 덧붙였다.
적지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개막전 승점을 따낸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전북이 새로운 감독과 함께 동기부여가 클 것이므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면서 "도전자 입장으로 의욕적으로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드레 감독은 "작년 중반 이후 좋은 경기를 펼쳤고, FA컵 우승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고 자신감이 올라간 건 사실이지만, 아직 이뤄진 건 없다"면서 "겸손한 자세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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