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발굴 프로젝트, ‘축구의 신’ 총감독 부임… 최고의 재능 찾아 유럽 진출까지 돕는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한국 축구의 영원한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이 새로운 도전과 지원을 시작한다. 미래의 한국 축구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의 총 지휘자를 맡은 그는 유럽 진출에 나설 ‘슈퍼 탤런트’를 찾아 나섰다.
지난 7일 일주일 간의 일정으로 다시 한국을 찾은 히딩크 감독은 바쁜 행보를 보였다. 평창 올림픽을 찾아 개회식을 관전하고 조국인 네덜란드의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드림필드 건립 사업도 이어갔다. 지난 13일에는 축구회관을 찾았고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전한진 사무총장 등 각별한 인연과 재회했다.
이번 히딩크 감독의 방한에는 숨은 목적이 하나 더 있다. 최근 그는 새로운 도전 하나를 수락했다. 4월 방송 예정인 글로벌 축구 스타 발굴 오디션 ‘축구의 신’에서 총감독 직을 맡았다. 한국 축구의 특급 유망주를 찾아 유럽 진출까지 돕는다.
그 동안 드림필드, 팀2002 등을 통해 한국 축구를 후방에서 지원한 그가 모처럼 직접 전면에 나섰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발굴이라는 대의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은 히딩크 감독이 4강의 기적을 달성한 2002년 출생자들까지 대상으로 한다. 축구 주류 뿐만 아니라 비주류에서도 땀 흘리는 유망주를 발굴해 K리그 진출, 그리고 유럽 무대 진출까지 돕겠다는 프로젝트가 갖는 진정성을 본 히딩크 감독은 총감독을 수락했다.
지난 7일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기적을 만든 신화의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추억이 장소에 선 그는 자신이 이룩 성과로부터 16년이 지난 한국 축구의 현재에 대한 칭찬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히딩크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는 확실한 이미지와 정체성을 갖고 세계 무대와 경쟁하고 있다. 좋은 일이다”라고 말하면서도 “2002년의 기억에서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계속 전진해야 한다”는 새 화두를 던졌다.
유망주 발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계속 올라와야 한다. 2002년의 박지성, 이천수, 송종국 등이 그랬던 것처럼 유망주들이 한 단계 올라설 때 전체 시스템이 한번 더 도약한다”라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을 중심으로 한 ‘축구의 신’이 찾을 유망주는 모든 조건을 초월해 오직 실력 하나를 본다. 만 16세인 2002년 이전 출생자까지 참가 자격의 연령을 대폭 낮춘 것도 그 때문이다. 잠재력이 있다면 출신, 나이, 환경에 관계 없이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손흥민 같은 케이스가 히딩크 감독이 찾을 대표적인 사례다. 중학교까지 부친인 손웅정씨와 함께 개인 연습을 통해 기량을 연마한 손흥민은 주류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도 유럽에 진출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 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축구에 대한 재능과 열정, 애정만 보고 찾겠다”라고 말했다.
이미 네덜란드와 한국에서의 촬영을 마친 히딩크 감독은 15일 출국한다. 이후에는 ‘축구의 신’을 통해 발굴된 유망주들의 훈련 총괄과 유럽 전지훈련 등을 이끌 계획이다.
현재 ‘축구의 신’은 오디션에 참가할 숨은 재능을 모집 중이다. 3월 7일 1차 오디션을 진행, 이후 히딩크 감독을 중심으로 한 초호화 코칭스태프가 훈련을 진행,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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