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서 챔스 101골' 호날두, 결승골이 27%
한 클럽에서 챔스 100골 금자탑 세운 호날두, 약 3분의 1이 결승골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100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헌납하고도 3-1 대역전승을 거뒀다. 레알은 33분 아드리앵 라비오에게 실점했으나 호날두의 연속골과 마르셀루의 추가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 덕분에 레알은 2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승리의 주역은 또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올 시즌 레알이 4위로 떨어진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에서는 모처럼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는 유독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서운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호날두는 프리메라 리가에서 18경기 11골을 기록 중인데,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이보다 절반 이상이 적은 7경기에서 똑같은 11골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의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또한 그는 경기 초반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불안함 모습을 보였으나 레알이 0-1로 뒤쳐지자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호날두가 레알에서 터뜨린 챔피언스 리그 101골을 하나하나 살펴본 결과 이 중 결승골은 총 27골이다. 이는 약 27%에 달하는 비율이다.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득점 상당수가 페널티 킥으로 기록한 골이라며 이 기록을 폄하하지만, 그가 터뜨린 결승골 27득점 중 페널티로 뽑아낸 득점은 단 2골에 불과하다. 이날 PSG를 상대로도 호날두는 동점골을 페널티 킥으로, 결승골은 필드골로 터뜨렸다.
또한, 호날두가 2009년 레알로 이적한 후 챔피언스 리그에서 터뜨린 총 101골 중 페널티 득점은 14골이다.
호날두의 챔피언스 리그 101골 중 결승골(27골) 다음으로 비율이 높은 득점은 레알이 최소 2골 차 이상으로 앞섰을 때 기록한 25골(이 중 페널티 3골)이다. 이어 그는 레알이 한 골 차로 리드할 때 쐐기골로 17득점(페널티 3골), 결승골을 제외한 선제골 15득점(페널티 2골), 레알이 1골 차로 뒤졌을 때 터뜨린 동점골 15득점(페널티 4골), 레알이 최소 2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 총 2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호날두는 레알 이적 후 매 시즌 중거리 슛 득점 빈도를 줄이며 문전에서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2009-10 시즌 페널티 박스 밖에서 기록한 슛으로 4골을 터뜨렸지만, 올 시즌에는 중거리 슛으로 단 1골을 넣었다.
# 호날두의 레알 이적 후 챔스 골 타입
2골 - 최소 2골 차로 뒤진 상황(페널티 0골)
15골 - 동점골(페널티 4골)
15골 - 선제골(결승골 제외 - 페널티 2골)
27골 - 결승골(페널티 2골)
17골 - 쐐기골(1골 차로 앞선 상황 - 페널티 3골)
25골 - 최소 2골 차로 앞선 상황(페널티 3골)
# 호날두의 레알 이적 후 챔스 골 득점 위치
하얀색: 2009/10 시즌
노란색: 2010/11 시즌
빨간색: 2011/12 시즌
하늘색: 2012/13 시즌
보라색: 2013/14 시즌
핑크색: 2014/15 시즌
주황색: 2015/16 시즌
연두색: 2016/17 시즌
검은색: 2017/18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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