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시즌 초반 9위까지 추락한 NC 다이노스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NC 관계자는 5월 2일 "임창민이 전날(1일) 구단지정병원을 방문해 검진한 결과, 오른 팔꿈치 내측축부인대 파열로 수술이 불가피하단 진단을 받았다"며 "오늘 오후 마산에서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면담을 통해 앞으로 일정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은 아무리 빨라도 1년 이상 재활 기간을 거쳐야 한다. 수술할 경우 임창민은 올해 시즌 아웃은 물론, 내년 시즌 초반 합류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임창민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NC 불펜 에이스로 활약했다. 넥센에서 2013년 트레이드로 NC에 합류해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릴 잡았고, 2015년엔 마무리 투수를 맡아 31세이브를 거두는 활약을 펼쳤다.이후 2016년 26세이브, 2017년 29세이브로 3년 연속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릴 굳혔다. 2015년 프리미어 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각종 국제대회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그러나 해마다 많은 경기에 등판한 여파가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나타났다. 지난해엔 시즌 내내 어깨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스프링캠프 기간 예년보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시즌 초 1군 경기에서 임창민은 8경기 1패 2세이브 평균자책 6.43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평균 142km/h대였던 빠른 볼 구속도 올해는 140km/h까지 떨어졌다. 4월 18일엔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행 통보를 받았고,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며 1군 합류를 준비해 왔다.애초 NC는 임창민을 이번주 안에 1군에 불러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병원 검진 결과 만성 팔꿈치 인대파열이란 진단을 받았고, 결국 수술대로 향하게 됐다.NC는 그간 임창민을 필두로 김진성, 원종현, 이민호로 이어지는 '필승 4인조'를 앞세워 리그 최강 불펜을 구축했다. 4명의 투수가 해마다 많은 경기에 등판해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도,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 덕분에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강팀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다른 구단과 달리 좀처럼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4년간 NC 불펜에서 수술대에 오른 선수는 대장암 수술을 받은 원종현이 유일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부터 불펜진의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우려를 낳았고, 결국 임창민이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NC는 올 시즌 초반 불펜의 잇따른 부진과 타선 침체 속에 리그 9위(13승 19패)로 고전하는 중이다. 유원상, 배재환, 강윤구가 불펜에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있지만, 기존 불펜 투수진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2일 현재 NC의 불펜 평균자책은 5.82로 리그 최하위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임창민까지 수술대에 오르면서, NC 불펜을 둘러싼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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