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를 향해가는 키움 김혜성 "생각을 줄였어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노력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21)은 노력이 아니라 마인드 변화가 최근 활약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혜성은 타격폼을 수정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292(106타수 31안타) 4홈런 18타점에 출루율 0.350, 장타율 0.491을 기록 중이다.
5월 30일 고척 kt wiz전에서는 시즌 1호 사이클링히트(한 경기에서 타자가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것)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거의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세다. 특히 장타율은 지난 시즌 0.361에서 1할 이상 급상승했다.
장타율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에 대해서도 김혜성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 무게를 늘리기는 했지만, 그것 외에는 딱히 바꾼 게 없어서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김혜성은 기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심리적인 변화에서 모든 것이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 욕심 안 부리고 내가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며 타석에 임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구체적으로 뭔지는 '영업 비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다만 김혜성은 "예전에는 생각이 많았다. 그때보다는 생각을 줄인 것"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김혜성은 동산고 3학년이던 2016년 아마추어 타자 중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히어로즈에서도 김혜성의 타격 능력을 많이 기대했지만 정작 프로에서는 공격보다는 수비 잘하는 멀티 포지션 내야수로 주목을 받았다.
김혜성 역시 자신의 장점이 아직은 공격보다는 수비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저는 수비를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수비가 안 될 때는 타격까지 전체적으로 안 되는 것도 그래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에도 들뜨지 않고 수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김혜성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꾸준히 잘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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