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ERA 제로' 롯데 최준용·박명현, 곧 1군 올린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신인 투수 최준용(19)과 박명현(19)이 곧 1군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두 투수에 대해 "지난달부터 2군에서 보고를 듣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감독은 "현재는 올릴 타이밍만 보고 있다. 2군에도 부탁을 드렸다"라며 1군 합류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최준용과 박명현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롯데의 1차 지명과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을 받았다.


    신인 육성에 번번이 실패한 롯데는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 부임 이래 1군은 성적, 2군은 육성으로 확실하게 방향을 설정했다.


    1군은 준비된 선수들로 결과를 내고, 2군은 철저하게 육성에만 집중하는 이원체계다.


    과거 롯데는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왔다가 쓴맛만 보고 내려가는 사례가 많았다.


    기존의 주먹구구식 육성으로는 신인을 키울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반성한 롯데는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는 1군으로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입단한 최준용과 박명현은 올 시즌은 2군에서 경험을 쌓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가 2군에 그대로 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기량을 발휘하면서 1군 합류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졌다.








    최준용은 2군에서 10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ERA) 0.00을 찍었다. 10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잡아낼 정도로 탈삼진 능력이 탁월하다.


    박명현은 11경기에서 2홀드에 역시 ERA는 제로(0)다.


    박명현은 11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5개와 볼넷 2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10개를 솎아냈다.


    피안타율에서는 최준용이 0.121, 박명현이 0.135를 기록했다.


    최준용은 지난해 가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서 야구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을 정도로 힘 있는 직구가 최대 강점이다.


    롯데 입단 후에는 포크볼을 새롭게 장착해 탈삼진 능력이 배가됐다.


    야탑고 출신인 박명현은 팀 동료인 안인산, 오원석과 함께 SK 와이번스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됐던 투수다.


    롯데는 둘 다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만 한 구위를 갖췄다는 자체 평가를 하고 1군에 올릴 시점만 재고 있다.


    최근 2군에서 새롭게 올라온 야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롯데에 최준용과 박명현이 어떤 활력소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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