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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간격 등판하는 LG 정찬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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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화) 23:01

                           


열흘 간격 등판하는 LG 정찬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

한화전서 6⅔이닝 2자책점 쾌투…시즌 3승



열흘 간격 등판하는 LG 정찬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정찬헌(30)은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동료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감정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어찌 보면 상투적인 소감일 수도 있지만, 그의 말속엔 진심이 전해졌다.

정찬헌은 올 시즌 동료들의 도움으로 제2의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허리 디스크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던 정찬헌은 올해 선발 투수로 변신했다.

수술 여파가 남아있기에, 매일 공을 던져야 하는 불펜 투수보다 간격을 두고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 보직이 나을 것이라는 코치진의 권유 때문이었다.

LG 구단의 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찬헌에게 다른 선발 투수들처럼 5일마다 등판하는 게 아니라 신인 투수 이민호와 선발 한 자리를 공유하면서 열흘 간격으로 등판하게 했다.

등판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지만, 회복 시간이 필요한 정찬헌에겐 이상적인 환경이었다.

정찬헌은 이런 배경 속에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6일 한화전에서도 6⅔이닝 동안 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동료들도 정찬헌을 돕고 있다. 이날 LG 타선은 1회 초 공격에서 대거 5득점 하며 정찬헌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정찬헌은 여러모로 최고의 환경과 지원 속에 승리를 거뒀다.

그는 경기 후 "열흘 간격 선발 등판은 컨디션 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내가 선발 등판 하는 경기마다 타자들이 화끈하게 득점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 준 구단과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번 선발 등판한 뒤 엔트리에서 빠져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든다"며 "주변에서 배려해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 등판 기회가 적어 아쉽지 않나'라는 질문에 고개를 저은 뒤 "올 시즌 개인 목표는 없다. 현재 내 상황에선 목표를 정하는 것조차 사치"라며 "지금은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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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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