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IA, 새 외국인 투수로 제이콥 터너 영입
[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출신 제이콥 터너(Jacob Turner)를 영입한다.
KIA 사정에 정통한 한 야구 관계자는 최근 “KIA 구단이 기존 외국인 투수 팻딘을 대체할 선수로 제이콥 터너를 선택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헤즐베이커와 함께 조만간 계약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헥터 노에시와의 재계약만 추진 중이다. 팻딘과 로저 버나디나와의 재계약은 포기한 KIA는 일찌감치 새 외국인 선수 영입에 돌입한 상태였다.
올 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가면서 기복이 심했던 팻딘 대신 KIA가 영입한 터너는 1991년생 우완 투수다. 2009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 유망주 출신인 터너는 196cm의 큰 신장에서 나오는 140km/h 중후반대 투심 패스트볼이 강점이다. 터너는 커브와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것도 능숙하다. 좌타자를 상대론 체인지업 역시 활용이 가능한 터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터너는 마이애미 말린스·시카고 컵스·시카고 화이트삭스·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쳐 올 시즌엔 친정인 디트로이트로 돌아와 시즌을 마무리했다. 10월 3일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나온 터너는 KBO리그 도전을 택했다. 터너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02경기 등판(선발 56경기·369이닝) 14승 31패 평균자책 5.37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54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 경험이 풍부한 것이 터너의 장점이다. 터너는 마이너리그 통산 135경기 가운데 선발로 123경기에 등판해 32승 37패 평균자책 3.76 WHIP 1.28을 기록했다. 터너는 2010시즌 전 미국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유망주 평가에서 리그 전체 26위·팀 내 1위로 평가받기도 했다. KIA는 최근 한국과 일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터너를 한 발 빠른 협상으로 잡았다.
‘30홈런 중견수’로 기대받는 새 외국인 타자 헤즐베이커
터너와 더불어 KIA는 새 외국인 타자로 제레미 헤즐베이커(Jeremy Hazelbaker) 를 영입할 예정이다. 1987년생인 우투·좌타 헤즐베이커는 2009년 4라운드 전체 138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헤즐베이커는 2013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2015년 3월 방출됐다. 그해 5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헤즐베이커는 2016년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헤즐베이커가 거둔 메이저리그 데뷔 성적은 114경기 출전 타율 0.235/ 47안타/ 12홈런/ 28타점/ 5도루/ 18볼넷/ 64삼진/ 출루율 0.295/ 장타율 0.480이었다. 201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팀을 옮긴 헤즐베이커는 그해 메이저리그에서 41경기 출전/ 타율 0.346/ 18안타/ 2홈런/ 10타점/ 1도루/ 9볼넷/ 20삼진/ 출루율 0.443/ 장타율 0.577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진 헤즐베이커는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치면서 마이너리그에서만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헤즐베이커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915경기 출전/ 타율 0.260/ 854안타/ 99홈런/ 431타점/ 267도루/ 359볼넷/ 981삼진/ 출루율 0.338/ 장타율 0.433다.
버나디나와 비교해 젊은 나이와 더 나은 장타력을 고려한 헤즐베이커의 영입이다. KIA는 ‘30홈런 중견수’로 헤즐베이커가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인 터너와 헤즐베이커의 영입으로 한숨을 돌린 KIA는 이제 헥터와의 재계약 협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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