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김세진 전 감독 후임 선임 지연 이유는?(종합)
석진욱 수석코치 내부 승진 예상 깨고 "여러 사람 알아보고 있다"
김호철 남자대표팀 감독도 후보로 거론…김 감독 "그런 계획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이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김세진(45) 전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뒤 새 사령탑 선임에 진통을 겪고 있다.
2013년 OK저축은행의 초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던 김세진 전 감독은 2014-15시즌과 2015-16시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지휘한 뒤 올 시즌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팀이 지난 2017-18시즌 남자부 최하위(7위)에 이어 올 시즌에도 5위로 밀린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는 데다 7년 가까이 팀을 지휘하면서 피로가 쌓여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닷새 후 김 감독의 사표를 수리한 뒤 "재창단 각오로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적임자(후임 감독)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새 사령탑으로는 김세진 감독을 7년간 보좌해왔던 석진욱(43) 수석코치가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석 코치가 OK저축은행의 제2대 감독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구단은 석 코치를 포함해 여러 후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중하위권 성적에 맴돌면서 중량감있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팀을 도약시키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작용하고 있어서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데다 다음 달 초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예정돼 있음에도 새 감독 선임이 늦어지는 바람에 FA 협상과 트라이아웃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내년까지 코치 계약이 1년 남은 석진욱 코치가 김세진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에 오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새 사령탑 후보 물망에 현재 남자대표팀을 이끄는 김호철(64)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호철 감독은 OK저축은행이 제7구단으로 공식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 구단이던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의 감독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전임제 대표팀 사령탑이라서 프로 구단 감독과 겸임은 불가능하다.
김 감독도 "프로 구단 감독을 맡을 계획이 없다. 그런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OK저축은행 감독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팀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러 사람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호철 감독에게 감독 자리를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는 "영입 제안을 하지 않았다"면서 "석진욱 코치는 여전히 유력 후보"라고 답변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다음 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직전까지 새 사령탑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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