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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기복이 심했던 LG의 5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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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2 (월) 16:29

                           

경기력 기복이 심했던 LG의 5라운드



 



[점프볼=임종호 기자] 경기력 기복이 심각했던 LG의 5라운드였다.



 



창원 LG는 1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끝으로 5라운드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현재까지 성적은 14승 31패. 5라운드서 3승(6패)을 적립하며 8위에 머물러있다. 고양 오리온과의 격차는 0.5경기차로 8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LG는 11일까지 평균 78.4득점(10위), 37.5리바운드(6위), 18.1어시스트(7위), 6.7스틸(7위), 10.6개(6위)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실점 역시 82.1점(최소 3위)로 4라운드(81.4점)에 비해 약간 늘어났다.



 



5라운드서 LG는 평균 81.4득점, 35.6리바운드, 18.9어시스트, 7.4스틸을 기록했다. 실점 부문에서 84.9점을 내주며 수비 조직력을 보완하지 못했고, 3점슛 성공률 역시 28.6%(44/154)로 저조했다.



 



5라운드 시작과 함께 2연승을 달린 LG는 내친김에 시즌 첫 3연승을 노렸다. 그러나 이어진 4경기(현대모비스-KCC-DB-오리온)를 모두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이후 SK를 잡으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전자랜드와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한 채 5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잘 될 때와 안 될 때의 차이가 뚜렷했던 LG의 봄 농구도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경기력 기복이 심각했던 LG의 5라운드를 되돌아보자.



 



▲해결 과제: 외곽 부재와 수비력 보완
LG는 5라운드에서 평균 81.4득점을 올리며 향상된 득점력을 선보였다. 4라운드서 16.3득점에 그쳤던 제임스 켈리(25, 197.4cm)가 24.3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났고, 김시래(29, 178cm) 역시 12.9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양우섭(33, 185cm)과 박인태(24, 200cm)도 14.1득점을 합작하며 거들었다.



 



하지만 외곽의 부재와 헐거워진 수비에 대한 과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LG의 5라운드 3점슛 성공률은 28.6%(44/154). 조성민(25, 189cm)이 5라운드 들어 평균 1.3개의 3점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보다 많은 승수를 쌓으려면 외곽에서 꾸준한 지원사격이 필요하다.



 



수비 조직력의 재정비 역시 LG가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2,3쿼터 실점이 많은 부분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 LG는 5라운드서 2쿼터 21.6점, 3쿼터 24.7점을 내줬다. 외국 선수 두 명이 함께 뛸 때 수비 약점이 두드러진 LG는 마땅한 보완책을 찾지 못했다.



 



현주엽 감독은 “외국 선수들의 수비가 약해서 국내 선수들에게 도움 수비를 주문했다”고 말하며 수비 조직력에 대해 집중했다. 아직 결과적으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경기력 기복이 심했던 LG의 5라운드



 



▲현주엽 감독의 아픈 손가락, 프랭크 로빈슨
프랭크 로빈슨(33, 188.3cm)은 에릭 와이즈의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해 6경기에서 13분 26초동안 평균 5.7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주엽 감독은 “우리 팀에 부족한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활약해 준다면 팀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며 로빈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현재까지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지난 30일 KCC전에서 데뷔한 로빈슨은 14득점(4리바운드)을 올리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경기에서 부진하며 한국 농구에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 안정감이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겉도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LG는 로빈슨이 하루 빨리 팀에 녹아들기를 원하고 있다. 로빈슨이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면 LG도 보다 안정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 기복이 심했던 LG의 5라운드



 



▲승리 키워드, 빠른 공수전환
LG는 5라운드서 빠른 공수전환을 앞세운 트랜지션 게임에 강점을 보였다. 현주엽 감독 역시 “상대가 정돈되기 전에 수비를 흔들어놓고, 앞선에서 압박한 다음 빠른 공격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의 말처럼 LG는 속공 전개 능력이 뛰어난 김시래를 앞세운 빠른 농구로 효과를 봤다. 올 시즌 LG는 평균 6.2개의 속공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5라운드서는 이보다 많은 6.8개의 속공을 선보이며 상대 골대를 공략했다.



 



김시래와 양우섭은 빠른 트랜지션 게임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시래의 올 시즌 기록은 평균 12.3득점, 6.3어시스트. 5라운드를 살펴보면 평균 12.9득점 7.1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을 잘 이끌었다. 시즌 초반에 비해 경기 조율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어시스트 부문 전체 1위(6.3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우섭 역시 트랜지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43경기에 나와 평균 5.7득점, 2.0어시스트, 0.7스틸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5라운드 들어서자 양우섭은 평균 8.3득점, 3.7어시스트, 1.3스틸을 올리며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7일 SK전에서 11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하며 팀의 SK전 6연패 탈출을 도왔다.



 



LG는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득점을 올렸을 때 경기가 잘 풀리며 분위기를 유리한 쪽으로 끌고 왔다. 트랜지션 게임이 잘 되기 위해서는 리바운드와 수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LG는 수비에서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본인들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보완해야 될 문제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LG는 KT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의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다. 다행히 KT를 상대로 이번 시즌 패배가 없는 LG. LG는 남은 경기에서 구단 역대 최저승인 17승(2004-2005시즌에 기록)을 넘겠다는 각오다. 17승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4승 이상이 필요한 상황. KT를 상대로 연패 탈출과 함께 기록 경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윤민호,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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