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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경기까지 남은 두 경기. 허윤자 “WKBL과 함께한 20년, 희비 교차해”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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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2 (월) 08:37

                           

500경기까지 남은 두 경기. 허윤자 “WKBL과 함께한 20년, 희비 교차해”



 



[점프볼=강현지 기자] 이제 개인통산 500경기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생명 허윤자(39, 193cm)의 이야기다.



 



 



용인 삼성생명 허윤자는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개인통산 498경기를 마쳤다. 두 경기만 치르면 현역 6번째 500경기 출장한 주인공이 된다.



 



사실 허윤자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했다. 구단과는 상의가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을 굳힌 상태다. 그는 여자프로농구의 산증인이다. 프로농구 출범 첫해였던 1998년 부천 KEB하나은행에 입단한 후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프로농구 20년사를 함께해 왔다. 삼성생명과 인연이 닿은 건 2014-2015시즌이다.



 



11일 KEB하나은행 전을 앞두고 만난 허윤자는 “시즌 전부터 많은 분들이 500경기에 대한 의미를 짚어주셨다. 주위에서 계속 언급해주시는데, 정작 지금은 몇 경기가 남았는지 모르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허윤자가 말을 아낀 이유는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연패에 빠졌고, 그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불씨가 꺼져가고 있기 때문. “여자프로리그가 시작되면서 나도 함께해 왔기 때문에 마음이 새롭고, 희비가 교차하는 마음도 든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속상하다.”



 



지난 시즌 18승 17패,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친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3차전에서 허윤자가 보인 투혼은 대단했다. 21분 25초간 나서 9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우리은행의 간담을 서늘케 한 장본인이었다.



 



올해도 허윤자는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나는 슈퍼우먼이 되고 있다. 배혜윤이 허리부상으로 빠진 3경기서 평균 8.3득점 3리바운드 1스틸로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팀이 4연패에 빠지면서 허윤자의 투혼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11일 KEB하나은행 전에서는 김한별이 빠지면서 생긴 공백까지 메웠다.



 



허윤자가 정규리그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릴 수 있는 건 남편의 힘이 컸다. “처음에는 남편이 경기장에 안 왔으면 했는데, 지금은 안 오면 허전할 정도다”라고 말한 허윤자는 “경기장에 와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남편의 외조에 고마움을 표했다.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4연패에 빠진 삼성생명. 이제 정규리그 6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허윤자는 빠르면 19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500경기가 달성될 확률이 높다. 허윤자는 “남은 경기를 떠나 이기는 경기를 위해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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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12 13:37:13

노장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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