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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투혼 보인 오세근 "월드컵 진출, 뿌듯하고 영광이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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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일) 18:04

                           

[FIBA WC] 투혼 보인 오세근 "월드컵 진출, 뿌듯하고 영광이다"



[점프볼=부산/손대범 기자] 경기를 마친 오세근의 걸음걸이는 얼핏 봐도 좋아보이진 않았다. "편도선까지 부어서 힘들다"라며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오랜만에 가세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2회 연속 FIBA 월드컵 진출을 결정지었기 때문이었다. 오세근, 이정현 등이 활약한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에서 88-67로 승리했다. 오세근은 이날 주전으로 출전, 21분 59초간 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실, 이날 김상식 감독은 오세근의 주전 투입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기 때문. 김상식 감독은 "라건아와 이승현이 대표팀에서 호흡을 잘 맞춰왔기에 먼저 투입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오)세근이가 먼저 찾아와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겠다고 하더라.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고 대견했다"라고 돌아봤다.

오세근은 "대표선수로서 월드컵에 진출하게 되어 뿌듯하고 영광스럽다. 내년에 내가 뽑힐 지 안 뽑힐 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결정을 지었다는 것이 기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서 잘 한 것 같다"고 말하며, "워낙 중동 선수들이 힘과 체격이 좋고, 거친 면도 있어서 생각을 많이 하고 나왔다. 전반에는 몸이 안 풀려 리바운드도 안 좋았는데, 후반에 잘 풀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반만 해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고생했다는 오세근이지만, 3쿼터 우리 대표팀이 점수차를 벌리는데 힘을 보탰다. 3쿼터에 6득점을 보태는 한편 이정현, 양희종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뽑아내는데 일조했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양희종과 이정현도 같은 말을 했다. 세 선수는 KGC인삼공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이끈 사이. 그래서일까. 셋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몸이 기억했다. 서로 말을 많이 하면서 잘 풀어갔다"라고 입을 모았다. 

타이트한 대표팀 일정을 마친 오세근은 바로 소속팀에 합류, 새로워진 KGC인삼공사에 적응해야 한다. 휴식기 동안 KGC인삼공사는 미카엘 매킨토시와 랜디 컬페퍼(부상)를 대신해 레이션 테리와 저스틴 에드워즈를 새 외국선수로 영입하고, 트레이드를 통해서는 부산 KT의 박지훈을 얻었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어색할 것 같다. 다 바뀐 거 같은데, 합류해서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새로이 시작될 3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한필상 기자



  2018-12-02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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