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 기자] KB스타즈가 삼성생명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청주 KB스타즈는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80-78로 승리했다. 이로써 7승 2패를 기록한 KB스타즈는 선두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삼성생명은 다시 연패에 빠지며 KEB하나은행, OK저축은행에게 공동 3위 자리를 허용했다.
카일라 쏜튼이 21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후반에 완벽히 살아난 가운데, 위닝샷을 터뜨린 강아정은 13득점 1어시스트 3블록으로 뒷받침했다. 심성영도 15득점, 염윤아도 14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앞선을 든든하게 이끌었다. 박지수와 김민정은 각각 9득점, 8득점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아이샤 서덜랜드가 20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 박하나, 배혜윤, 이주연, 김한별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맹추격을 펼쳤지만, 경기 막판 역전 위닝샷을 허용하며 분패를 안았다.
양 팀 모두 매끄럽지 못했던 경기 초반. 심성영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서덜랜드가 골밑을 파고들었다. 삼성생명이 턴오버를 범하는 사이 염윤아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며 KB스타즈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서덜랜드가 박지수 앞에서 꾸준히 득점, 격차가 쉽게 벌어지지는 않았다.
쿼터 중반 이주연이 자유투 2개로 동점(10-10)을 만들었지만, 심성영이 다시 3점슛을 꽂았다. 시소게임은 좀처럼 끊이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이주연과 박하나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지만, 강아정의 외곽포, 쏜튼의 득점에 KB스타즈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1쿼터 마지막 공격을 배혜윤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삼성생명이 단 한 점(21-20)을 앞섰다.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어지지 않았다. 염윤아와 이주연이 3점슛을 주고받은 가운데, 양 팀 모두 고른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공방접전을 펼쳤다. 삼성생명이 박하나, 양인영, 김한별의 연속 7점으로 앞서나가나 싶었지만, KB스타즈도 박지수와 김민정을 앞세워 금세 따라붙었다. 이번에는 KB스타즈가 40-39로 한 점을 앞서면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도 팽팽하긴 마찬가지. KB스타즈가 쏜튼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살리나 싶었지만, 삼성생명이 연속 6점을 몰아치며 역전을 거듭했다. 심성영과 강아정의 연이은 3점슛에는 박하나와 김한별이 맞섰다. 서덜랜드도 연신 힘을 내며 KB스타즈의 도망을 막았다. KB스타즈는 그나마 3쿼터 종료 직전 쏜튼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63-59로 4쿼터에 돌입했다.
KB스타즈는 쏜튼, 삼성생명은 박하나, 서덜랜드, 윤예빈이 득점을 책임지며 4쿼터에도 접전을 이어갔다. 분위기는 좀처럼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끈질긴 플레이에 배혜윤이 연속 득점이 더해져 2분 40여초를 남기고 75-74,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분 49초를 남기고 박하나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작전타임 이후 서덜랜드가 천금같은 리바운드에 득점까지 완성시키며 77-75로 앞선 것. 여기에 삼성생명은 수비까지 성공하면서 승리의 기회를 잡았다. 배혜윤도 파울자유투로 한 점을 더했다.
작전타임 이후 KB스타즈도 쏜튼의 득점으로 77-78까지 다시 따라붙었다. 이어진 배혜윤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KB스타즈의 마지막 공격에서 볼은 강아정의 손에 쥐어졌다. 3점 라인에서 던진 회심의 슛. 이 슛이 종료 부저와 함께 림을 가르면서 KB스타즈가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KB스타즈가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 사진_ WKBL 제공



  2018-12-01   김용호([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