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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3 WT] 변수가 된 '태풍'.."신경쓰지 않고, 팬들께 창피하지 않은 경기 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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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금) 20:00

                           

[3x3 WT] 변수가 된 '태풍'.."신경쓰지 않고, 팬들께 창피하지 않은 경기 하겠다"



[점프볼=나리타공항/김지용 기자] "우린 언제나 언더독이었다. 비가 내리던, 태풍이 오던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하겠다."

 

한국을 대표해 FIBA 3x3 우쓰노미야 월드투어 2018에 나서는 ISE(박민수, 김민섭, 방덕원, 문시윤)이 27일 결전지인 일본 우쓰노미야에 입성했다.

 

지난주 캐나다 새스커툰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의 일정을 시작한 FIBA 3x3 월드투어는 우쓰노미야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해에도 월드투어를 개최한 바 있는 우쓰노미야에는 제문(세르비아), 피란(슬로베니아), 울란바토르(몽골) 등 세계적인 팀들이 입성을 마쳤다.

 

지난 5월 아시아컵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 무대에 그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한국 3x3는 아시아컵 멤버들이 주축을 이룬 ISE가 월드투어 진출에 성공, 세계무대에도 도전장을 냈다.

 

랭킹이 낮아 메인 드로우(본선)로 직행하지 못한 ISE 선수들은 낯익은 퀄리파잉 드로우(별도 예선)에서 월드투어 일정을 시작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조 편성과 경기 시간이 매우 불리하다. FIBA 3x3 국가랭킹 세계 5위인 울란바토르가 우리와 같이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고, 브리즈번(호주)의 불참으로 급하게 퀄리파잉 드로우의 한 자리를 차지한 우쓰노미야(일본) 역시 세르비아 출신의 마르코 밀라코비치가 포함돼 있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어려움이 많은 ISE의 도전에 날씨도 상황이 좋지 않다. 경기가 펼쳐지는 28일(토)과 29일(일)에는 일본 전역이 태풍 종다리의 영향권에 들어있어 이틀 내내 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경기의 특성상 날씨는 언제나 3x3 최고의 변수다.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월드투어를 경험한 바 있는 박민수는 "지난해에도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어 경기를 실내체육관에서 할 뻔 했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아 야외에서 경기를 진행했는데 경기 도중 비가 내려 관중들은 우비를 쓰고 관전했고, 선수들은 빗속에서 경기를 했다"고 말하며 "아무래도 비가 내리다 보니 코트 사이드 쪽이 미끄러웠다. 넘어지는 선수들도 있어 어려움이 컸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슛을 던질 때 많이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비 소식이 있어 날씨의 변수가 어떻게 작용하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민수와 김민섭의 외곽포에 많은 득점을 의존하는 ISE의 특성상 비 소식은 크게 반갑지 않다. 주장 김민섭은 "우리 팀은 아무래도 나와 (박)민수가 외곽에서 터져야 활기를 띈다. 그런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분명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이제 겨우 야외에서 하는 농구에 적응했는데 빗속에서 농구를 하게 될 것 같아 걱정이 된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김민섭은 "이번에는 팀의 막내 문시윤이 함께하게 됐다. 이제 20살이 된 어린 선수라 부족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체력이 좋은 만큼 '들어가면 다른 생각하지 말고 눈 질끈 감고 체력으로 밀어 붙여'라고 주문했다. 분명 어려운 여건이지만 한국 3x3가 조금씩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만큼 창피하지 않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출국 전날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3x3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러 1승2패로 마지막 연습을 마친 ISE 선수들은 "우린 언제나 언더독이었다. 아무도 우리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리던, 태풍이 오던 그래도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팬들께 창피하지 않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시간과 날씨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언제나 그랬 듯 최선을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ISE 선수들은 다행히 부상 선수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투어에 첫 도전장을 내는 ISE는 28일(토) 오후 2시 우쓰노미야와 첫 경기를 펼치고, 2시30분에서는 세계 랭킹 5위이자 아시아 랭킹 1위인 울란바토르와 메인 드로우 진출을 두고 경기를 펼치게 된다.

 

ISE 선수들이 '강남'이란 이름으로 출전해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모습을 FIBA 3x3 유투브 공식 계정을 통해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 FIBA 3x3 우츠노미야 월드투어 조 편성*

- 메인 드로우

A조 - 리만(세르비아), 델리(인도), 오카야마(일본)

B조 - 피란(슬로베니아), 둥관(중국), 오클랜드(뉴질랜드)

C조 - 제문(세르비아), 후므폴레츠(체코), 멜버른(호주)

D조 - 류블르자나(슬로베니아), 암스테르담(네덜란드), 퀄리파잉 드로우 1위팀

* 강남(ISE) 경기 시간

7월28일(토)

13:30 울란바토르(몽골) - 우쓰노이먀(일본)

14:00 강남(한국) - 우쓰노미야(일본)

14:30 울란바토르(몽골) - 강남(한국)

#사진_ISE 제공

  



  2018-07-27   김지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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