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마침표 찍은 LG 고우석 "등판 한계 없어…부르면 나간다"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최다 세이브 2위를 차지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22)은 올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개막 직후인 5월 초 불펜 투구를 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고, 무릎 반월상 연골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5월 18일 연골을 부분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약 두 달 동안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고우석은 성치 않은 몸으로 올 시즌 LG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투와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고우석은 더 빛났다.
총력전을 펼치기 시작한 지난달에만 8차례나 1이닝을 초과해 공을 던졌다.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원정경기에서도 그랬다.
그는 10-8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 동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한 개면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고우석은 있는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그는 박경수를 내야 뜬공,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전광판엔 시속 155㎞가 찍혔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처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13-8로 승리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고우석은 "몸을 충분히 푼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직구 구속이 잘 나온 것 같다"며 "무조건 승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팀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 연투, 이닝 등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모든 힘을 쏟아내고 있다"며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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