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준비 중인 포체티노, 레알이 부르면 생각이 바뀔 수도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의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포체티노 감독 또한 팀 잔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 잔류 여부에는 단 한 가지 단서가 달린다. 잉글랜드 정론지 '텔레그래프'의 런던 지역 축구 전문기자 맷 로는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 모두 서로 재계약을 맺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중간에 레알 마드리드가 끼어들면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포체티노 감독이 레알 사령탑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팀을 프리미어 리그 4위권으로 이끈 2016년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그의 연봉은 약 55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82억 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작년 여름 출간한 포체티노 감독의 자서전 '브레이브 뉴 월드'를 통해 앞으로 10~15년간 그에게 팀을 맡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 또한 "재계약을 맺고 10~15년간 토트넘을 이끌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곧 포체티노 감독에게 계약 기간과 연봉 인상을 제안할 계획이다.
그러나 '텔레그래프'의 로 기자는 현재 수많은 유럽 빅리그 강팀의 관심을 받는 중인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잔류를 우선시하고 있지만, 레알이 그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른 어느 구단의 관심에도 관심이 없는 포체티노 감독이 유독 레알로부터 제안을 받는다면 당장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게 보도 내용의 주된 내용이다.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스페인 기자가 레알 사령탑 부임 가능성을 묻자 굳이 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2015-16 시즌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구단을 3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을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는데, 이는 구단이 무려 22년 만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친 기록이다.
또한,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기록 중인 승률 55.2%는 19세기 후반 팀을 이끈 프랭크 브레텔 감독(58.7%)에 이은 최고 기록이다.
이뿐만 아니라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며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 카일 워커(현 맨체스터 시티) 등 젊은 선수들을 프리미어 리그 정상급 자원으로 육성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력 자원을 배출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