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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차 승리에도 답답함 남긴 벤투호의 '밀집수비 깨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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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1 (수) 01:06

                           


2골차 승리에도 답답함 남긴 벤투호의 '밀집수비 깨기'



2골차 승리에도 답답함 남긴 벤투호의 '밀집수비 깨기'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첫걸음은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여전히 약체의 밀집수비를 깨는 방식에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1차전에서 나상호(FC도쿄)의 결승골과 정우영(알사드)의 프리킥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태극전사들은 전반 초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인 투르크메니스탄의 '2열 수비라인'을 깨는 데 애를 먹었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황의조(보르도)를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손흥민(토트넘)과 나상호를 좌우 날개에 배치한 4-3-3 전술을 가동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밀집수비 깨기의 핵심인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13분 이용의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맞고 나오자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나상호가 놓치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초반 득점포로 분위기가 오르는 듯했지만 태극전사들은 득점 효과를 더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투르크메니스탄의 반격에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가 견고했다기보다는 패스 연결이 원활하지 못해 골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측면이 컸다.

전반 중반부터 벤투 감독은 4-3-3 전술 대신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앞세운 4-2-3-1 전술로 바꿨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에 나섰다가 실속 없이 볼이 차단되면 투르크메니스탄의 빠른 역습에 뒷공간을 쉽게 내줬다. 그나마 투르크메니스탄 공격진의 허술한 결정력 때문에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4-3-3 전술을 가동해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수비 깨기에 나섰지만 효과는 적었다.

그나마 후반 37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유도한 프리킥을 정우영(알 사드)이 추가골로 만들어 도망갔다.

밀집수비를 깨는 방법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온 게 다행이었다.

벤투 감독은 프리킥 추가골 직전 키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투입해 다득점을 노렸지만 더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2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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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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