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득점 상황에서의 핸드볼은 고의성 없어도 반칙"
IFAB 축구 규칙 변경…다음 시즌부터 적용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앞으로 축구 경기에서 득점 상황에서의 핸드볼은 고의성 여부와 무관하게 반칙으로 선언된다.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규칙 변경을 의결했다.
종전까진 공을 손이나 팔로 건드리는 핸드볼 반칙의 경우 고의성이 있어야 반칙으로 인정됐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득점 상황의 경우 의도적인 움직임이 아니어도 반칙이 된다.
IFAB는 "실수였다고 해도 공이 손이나 팔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거나 손이나 팔로 공을 잡은 이후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은 이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핸드볼 득점이 나오면 득점은 취소되고 상대 팀에 프리킥이 주어진다.
비디오판독(VAR) 도입 이후에도 득점 상황에서의 핸드볼 반칙은 계속 논란을 낳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궤로는 이달 초 아스널전에서 팔에 맞는 득점이 그대로 인정돼 해트트릭을 완성하기도 했다.
IFAB는 이날 다른 규칙 변경도 의결했다.
앞으로 교체 대상 선수가 그라운드를 떠날 때는 벤치 앞 교체 구역이 아니라 가까운 골라인이나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야 한다.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이다.
또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팀의 선수들은 수비벽에서 최소 1m 떨어져야 한다. 이 역시 프리킥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이 자리 싸움을 벌이며 경기를 지연시키는 것을 막는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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