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A매치 50골 돌파…차범근 58골도 넘는다
아르헨전 2골로 A매치 111경기 51골…한국 선수 최다골 초읽기
차범근 58골, 황선홍 50골과 함께 '100경기-50골 클럽' 가입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28·첼시 레이디스)이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지소연은 한국축구 선수 중 남녀를 통틀어 '100(경기)-50(골) 클럽'에 가입한 세 번째 선수다.
지난달 28일 아르헨티나와 호주 4개국 대회 첫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5-0 대승을 이끌고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통산 111경기에서 51골을 기록하게 됐다.
지금까지 한국 남녀 선수 중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과 함께 50골 이상을 기록한 건 지소연과 '차붐'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 황선홍 옌볜(중국) 감독 등 3명뿐이다.
차범근 전 감독은 A매치 최다 출장(136경기)과 최다 골(58골) 기록을 모두 보유 중이다.
황선홍 감독이 A매치 103경기에서 50골을 넣었지만 지소연이 51골을 기록하면서 남녀를 통틀어 최다 골 부문 2위에 오르게 됐다.
한국 프로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전북)이 A매치 103경기에서 33골,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 77경기에서 23골을 터뜨린 걸 고려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한국축구의 '레전드'로 꼽히는 최순호 포항 감독과 김도훈 울산 감독이 각각 A매치 30골, 박주영(FC서울)이 24골을 작성했다.
여자 선수 중에는 센추리클럽 가입에 1경기를 남겨둔 전가을(화천KSPO)이 A매치 99경기에서 38골을 넣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지소연과는 무려 13골 차다.
차범근 전 감독의 최다 골 기록에 7골 차로 다가선 지소연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지소연은 호주 4개국 대회 호주, 뉴질랜드전을 앞두고 있고,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당분간 대표팀의 골잡이로 활약하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 4월 8일 호주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권하늘(은퇴)과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조소현(웨스트햄)에 이어 4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감각적인 슈팅 능력을 갖춰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빗댄 '지메시'로 불리는 지소연의 기록은 이것만이 아니다.
지소연은 15세 8개월의 나이였던 2006년 10월 30일 캐나다와 피스퀸컵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해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 보유자다.
그는 또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11골을 넣어 이 부문에서 여민지(수원도시공사)와 손흥민(이상 8골)을 제치고 가장 맨 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그는 2008년 U-17 여자 월드컵 2골과 2010년 U-20 여자 월드컵 8골,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1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은 6월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FIFA 주관 대회 최다 골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로 명성을 회복한 지소연이 발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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