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김민수, 계속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이 '임시 선발'로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우완 김민수(28)에게 계속 선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감독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경기하기 전 인터뷰에서 "김민수는 선발로 계속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는 부상으로 이탈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해 최근 3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11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이닝 3실점을 버텨 승리투수가 됐고, 16일 SK전에서는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민수는 지난해에도 대체 선발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쿠에바스가 이번 주 안에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김민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만큼 김민수를 계속 선발진에 남겨두겠다고 이 감독은 설명했다.
이 감독은 "시즌 초에도 김민수를 선발투수로 쓸까 했는데, 그러면 2이닝 이상을 던질 중간 투수가 없어서 불펜이 약해지겠더라"라고 김민수 활용법을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김민수의 최근 활약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그는 "선발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존 선발투수들이 안 좋은 상황인데 안정적인 선수로 선발진을 꾸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16일 경기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해 5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이 감독은 "3∼4일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 투수판이 불편했던 것 같다"며 다음 등판 일정에 차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에도 2승 3패, 평균자책점 9.62로 부진했던 김민을 불펜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제구가 안 돼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오늘 캐치볼에서 별 이상이 없다고 하니 복귀하면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을 대신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조병욱에 대해서는 "2군에서 선발투수로 뛰다 왔으니 투구 수는 제한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준비해왔으니 한 번 쓰려고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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