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이원희 기자]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각자만의 장점을 앞세워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승부 끝에 미소를 지은 쪽은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13일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2-68로 이겼다. 양 팀은 플레이오프 1승1패를 기록했다. 15일 청주에서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팀을 가린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신한은행이 57-75로 대패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개인적으로 자책을 많이 했다. ‘이렇게 되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상대에게 쉽게 공격을 줬고, 우리는 패스, 스크린 등 모든 것이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상대팀 KB스타즈는 높이가 강한 팀이다. ‘193cm 트윈타워’ 박지수, 다미리스 단타스의 전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지난 1차전에서도 박지수는 16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 단타스는 19점으로 활약했다.
2차전 변화가 필요했다. 최대한 단순하게 가려고 했다. 1차전 상대를 의식해 너무 많은 전략을 짰다면, 2차전은 신한은행의 강점, 속공에 집중하기로 했다.
신기성 감독은 “홈이고, 올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5대5 농구를 하면 승리할 확률이 크지 않다. 우리만의 빠른 농구를 하겠다. 상대를 압박해 골밑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공격도 빨리 가져가 KB스타즈를 괴롭힐 것이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결과는 김단비와 카일라 쏜튼의 빠른 발을 앞세운 신한은행의 승리였다. 김단비는 이번 경기에서 23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차전 12점 5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했는데, 이번 경기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쏜튼도 이날 15점 7리바운드로, 지난 1차전 7점 5리바운드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산한은행은 6번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반대로 KB스타즈의 속공은 단 3개. 속도 싸움에서 이긴 결과다. 리바운드에서 30-41로 크게 밀렸지만, 빠른 속공을 통해 득점을 쌓고, 약점을 지워냈다.
박지수와 단타스는 상대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박지수는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을 당해 승부의 영향을 미쳤고, 단타스는 14점에도 리바운드도 3개로 부족했다. 박지수가 이날 1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박지수가 없자 KB스타즈도 힘을 쓰지 못했다. 대신 신한은행은 르샨다 그레이가 10점 8리바운드, 곽주영이 8점 4리바운드를 기록. 필사적으로 상대의 트윈타워를 막아냈다.
#사진_WKBL
2018-03-13 이원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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