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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에서 멈춘 꼴찌의 반란…'젊은 kt' 다음 시즌은 더 밝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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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2 (화) 15:46

                           


6강에서 멈춘 꼴찌의 반란…'젊은 kt' 다음 시즌은 더 밝다

최약체로 꼽혔으나 '양궁농구'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선전

양홍석·허훈 가파른 성장…서 감독 "내년·내후년 더 강한 팀 될 것"





6강에서 멈춘 꼴찌의 반란…'젊은 kt' 다음 시즌은 더 밝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박재현 기자 = 이번 시즌 '양궁농구'를 앞세워 '꼴찌의 반란'을 이어간 부산 kt가 4강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비록 더 높은 곳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친 kt이기에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t는 지난 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창원 LG에 106-86으로 졌다. 플레이오프 2연승 후 2연패로 반전을 도모해봤지만 김종규가 폭발하고 김시래가 돌아온 LG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6강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온 것만으로도 kt의 이번 시즌은 기대 이상이었다.

kt는 지난 시즌 10승 44패로 정규리그 꼴찌였다. 승률은 0.185로 2할을 밑돌았다.

이후 조동현 감독이 경질되고 서동철 감독이 새로 사령탑에 올랐지만 서 감독이 남자 프로농구팀 감독 경험이 없는 데다 무엇보다 선수단에 눈에 띄는 전력 변화가 없어 새 시즌 기대감도 크지 않았다.

개막 전 대부분의 전문가는 kt가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6강에서 멈춘 꼴찌의 반란…'젊은 kt' 다음 시즌은 더 밝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울산 현대모비스에 32점 차로 대패했던 kt는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치며 3년 9개월 만에 승률 5할을 넘어서고 2위까지 올랐다.

kt의 무기는 정확한 외곽포였다.

비록 단신 외국인의 잇단 교체 속에 정규리그 후반엔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kt는 정규리그 평균 10개의 3점 슛을 넣어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마커스 랜드리와 데이빗 로건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외곽 슛을 뿜어댔고 조상열과 김영환, 양홍석, 허훈 등은 물론 센터 김민욱까지도 3점 슛에 가담했다.

스타 플레이어도 두드러진 색깔도 없던 kt가 '양궁농구'라는 새 옷을 입고 만만치 않은 팀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팀의 주축인 젊은 선수들도 무섭게 성장했다.

2년 차인 허훈과 양홍석은 지난 시즌 데뷔 직후부터 '소년가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군분투했지만 루키들의 힘만으로 꼴찌를 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6강에서 멈춘 꼴찌의 반란…'젊은 kt' 다음 시즌은 더 밝다

그러나 가파르게 성장한 신인들이 고참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가면서 상승세를 탔다.

특히 양홍석은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 7.6점에서 13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기량발전상을 거머쥐고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팀이라서 이번 시즌과 같은 단신 외국인 잔혹사만 없다면 내년에는 충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부임 당시 이번 시즌 6강,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던 서동철 kt 감독도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 감독은 1일 LG전 패배 후 "시즌 시작하기 전엔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다. 허훈, 양홍석 등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공백 여파도 있었다"고 돌아보며 "시즌을 지나면서 모든 선수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수비에서는 내내 아쉬웠다며 다음 시즌 전까지 수비를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한 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라 올해보다도 내년, 그 후년에도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며 "휴식을 취하고 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다음 시즌에도 재밌고 강한 농구를 할 테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6강에서 멈춘 꼴찌의 반란…'젊은 kt' 다음 시즌은 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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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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