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공동 3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OK와 삼성생명, 관건은 수비
[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정상일 감독과 임근배 감독 모두 결국 수비에 시선의 끝을 맞췄다.
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2라운드 맞대결.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삼성생명이 86-71로 대승을 거둔 가운데, 양 팀은 시즌 3승 5패로 공동 3위에 나란히 자리해있다. 2위 청주 KB스타즈와도 승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3위 싸움이 치열해진 상황. 좋지 못한 분위기의 양 팀 감독은 어떤 계획으로 이날 경기를 준비했을까.
먼저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결국 수비가 중요하다. 시즌 초반에는 선수들이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 지금은 전술을 상대적으로 단순화시키면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3점슛 비중을 높이기 시작한 다미리스 단타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KB스타즈에 있을 때는 박지수가 리바운드를 잡아준다는 믿음이 있지 않았겠나. 지금 우리 팀에서는 그 부분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슛은 사실 자신감인데, 지난 경기에서도 3점슛이 안 들어가니까 짜증을 내더라. 그래서 감을 찾게 해주기 위해서 더 던지라고 했었다”며 기다림을 보였다.
연신 아쉬움을 표한 정상일 감독은 이날 승리를 하기 위해서 “점수를 적게 주고, 우리가 많이 넣어야 한다”며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결국 초점은 다시 실점에 맞춰져 있었다. 정 감독은 마지막까지 실점 줄이기를 강조하며 시선의 끝을 코트로 옮겼다.
한편, 직전 경기에서 KB스타즈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김보미의 복귀부터 알렸다. 임 감독은 “본인이 먼저 출전 의사를 밝혔다. 사실 감독 입장에서는 오늘 보미가 뛰는 상황이 안 왔으면 한다. 보호 마스크도 원래 내일 받을 예정이었는데, 본인이 워낙 뛰고 싶어 해서 퀵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보미가 없는 동안 사실 슛을 던져줄 선수가 2명이 없어진 느낌이었다”며 김보미의 빈자리를 실감했다.
발목에 뼛조각이 자랐음에도 KB스타즈전에서 20득점으로 분전한 아이샤 서덜랜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업다운이 있다. 실력이 나쁜 선수는 아닌데 감정기복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비시즌에 운동을 쉬었던 거에 비해 몸도 많이 올라왔고, 특히 수비를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절반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강계리의 선발 출전 소식도 전했다. 그는 “오늘 계리가 선발로 나선다. 1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도 앞선에서부터 수비를 타이트하게 잘 붙어줬다. 그래서 오늘도 같은 역할을 위해 선발로 내세웠다”며 강계리의 역할을 되짚고 라커룸을 나섰다.
# 사진_ WKBL 제공
2018-12-03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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