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민준구 기자] 날개 없는 천사 배혜윤이 자신의 모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용인 삼성생명의 대들보 배혜윤은 숭의초, 숭의여중, 숭의여고를 차례로 나오며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든든한 센터로 성장했다. 자신을 여기까지 성장시켜준 모교를 위해 조용히 선행에 나선 배혜윤은 한달 전, 숭의여고에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며 어린 선수들을 지원했다.
고교 시절 배혜윤을 지도했던 최철권 숭의여고 감독은 “(배)혜윤이가 남모르게 어린 선수들을 지원했다. 요즘 여자농구가 어렵다고 하는 상황 속에서 1,0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어린 선수들을 위해 내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철권 감독은 “선행이라는 것은 사실 남들이 모르게 하는 것이 맞다. 혜윤이도 자신이 좋은 일을 한 것에 대해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했다. 그러나 이렇게 예쁜 제자의 선행을 그냥 묻히고 싶지는 않았다”며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이런 선수들이 있어 여자농구의 미래가 밝다. 앞으로 다치지 않고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남겼다.
그러나 기부자인 배혜윤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자신을 프로 선수로 성장시켜준 모교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혜윤은 “나를 제대로 된 운동선수로 성장시켜준 모교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숭의초부터 숭의여고를 나오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분들이 앞으로 더 많은 제자들을 가르쳐주실 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해 드린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배혜윤은 “1,000만원이라는 돈이 크면 크고 작으면 작은 돈이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기부를 해오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저 어려운 환경이 조금이나마 괜찮아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9-12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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