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종엽 인터넷기자] 영화계에는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말이 있다. 전편의 성공에힘을 얻어 속편을 제작했다가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한 경우에 쓰는 말이다. 이처럼 농구계에도 소포모어 징크스 혹은 2년차 징크스 라는 현상이 있다. 데뷔 첫 시즌에 맹활약을 펼쳐주가를 높인 선수가 2번째 시즌에 기대에 못 미쳤을 때 이러한 표현을 쓴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여름내내 땀흘린 선수가 있다. LA 레이커스의 카일 쿠즈마(23)다.
레이커스의 롭 펠린카 단장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쿠즈마가 오프시즌에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풋워크 레슨을 받았다. 실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역시절 통산 득점 3위(33,643점)를 기록했던 코비는 ‘풋워크’ 장인 중 한 명으로 평가된 바 있다. 독한 개인 훈련으로도 잘 알려진 코비와의 훈련은 쿠즈마의 기술 발전에 영감을 주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쿠즈마는 오프시즌 동안 몸 만들기에 주력했다. 지난 시즌 막판, 루크 월튼 감독으로부터 "몸을 최상의 상태로 올려 달라"는 주문을 받았기 때문, 그는 오프시즌 동안 그 주문을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즈마는 2017 NBA 드래프트에서 27순위로 브루클린 네츠로 지명된 직후, 양자 간 트레이드(브룩로페즈 <-> 디안젤로 러셀, 티모페이 모즈고프) 에 엮여 레이커스로 행선지가 바뀌었다.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입단 동기 동기 론조 볼(21) 에 비해 주목도는 덜 했지만, 지난 시즌 77경기에서 16.1득점 6.3 리바운드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론조 볼 이상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쿠즈마는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매 포제션 당 1.12점을 득점하며 49.2%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50번 이상의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한 선수 중 쿠즈마보다 더 나은 기록을 낸 선수는 2017-2018시즌 MVP 제임스 하든(29) 과 토론토 랩터스의 야전사령관 카일 라우리(32)뿐이었다.
과연 쿠즈마는 ‘전설’로부터 물려받은 비법을 자신의 것으로 잘 품을 수 있을까. 2년차가 된 쿠즈마의 2018-2019시즌이 기다려진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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