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 기자]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여자농구대표팀 코리아가 15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겔로라 붕 카르노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X조 예선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108-40으로 승리했다. 박혜진과 로숙영이 전반에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장악한 가운데, 약체 인도네세아를 상대로 고른 선수기용까지 가져가며 체력을 아꼈다. 이날 경기에는 아직 합류하지 못한 박지수를 제외하고 11명 모두가 코트를 밟아 10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최다 득점은 로숙영(2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2블록)의 몫이었다. 박혜진은 전반에만 11점을 몰아 넣으며 기선제압에 힘을 보탰고 5어시스트 2스틸을 곁들였다. 이외에도 김혜연과 강이슬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각각 14득점, 12득점을 기록했고 김한별도 1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6스틸로 승리에 힘을 더했다.
박혜진, 박하나, 임영희, 김한별에 로숙영을 선발로 내세운 코리아는 1쿼터부터 경기를 장악했다. 로숙영의 스틸에 이어 김한별이 속공을 마무리하며 첫 득점을 올린 코리아는 박혜진까지 3점슛을 꽂으며 앞서나갔다. 로숙영도 임영희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공격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부정확한 야투에 득점에 애를 먹었다. 코리아는 내외곽의 득점이 고르게 나왔다. 외곽에서 박하나, 박혜진이 외곽포를 가동했고, 임영희도 힘을 보태며 1쿼터를 25-8로 리드했다.
코리아는 2쿼터에도 득점행진을 멈추지 않으며 사실상 이른 시간 승부를 결정지었다. 2쿼터 중반까지는 로숙영에 의한 시간이었다. 김한별과 연속으로 속공 호흡을 맞추면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여유가 생긴 코리아는 고른 선수기용을 가져갔다. 교체 투입된 김소담이 골밑에서 점수를 더했고, 강이슬도 3점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갈랐다. 박혜진도 또 한 번 외곽포를 터뜨렸다. 장미경도 전반 종료 직전 스틸을 솎아냈지만 버저가 울리면서 코리아가 58-20으로 앞서갔다.
후반 들어 잠시 턴오버가 늘어나긴 했지만 코리아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쿼터 초반 잠시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김한별의 공격 주도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지현도 3쿼터 5분 13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고, 김소담도 투입되면서 체력을 안배했다. 김혜연도 3점슛을 터뜨리며 코리아는 50점차(79-29)의 리드로 4쿼터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는 4쿼터 초반 가브리엘 소피아가 분전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막내 박지현도 경기 7분여를 남기고 3점슛으로 자신의 첫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활력을 더했다. 경기 2분여를 남기고는 100득점 고지까지 돌파하면서 승리의 정점을 찍었다. 이변 없이 코리아가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대승으로 좋은 출발을 알린 코리아는 오는 17일 대만과의 X조 예선 2차전을 펼친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8-08-15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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